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겨울의 흔적

송정희2017.03.03 07:23조회 수 24댓글 0

    • 글자 크기

겨울의 흔적

 

못내 아쉽게 겨울이 떠난뒤

가로수 꽃봉우리와 함께 봄이 왔습니다

그 꽃봉우리가 바람결에 흩날릴때면

이 봄도 못내 아쉽게 떠나겠지만요

 

머물러 있을땐 마냥 머물것같지만

어김없이 비워주어야만 할 시간이 오네요

나 어릴적 어른이 되면

그 어른이 노인이 되는 걸 몰랐던것처럼 말이죠

 

약속이나 한듯 같은색의 꽃들이 줄지어 피고

꽃이 진 자리에 연두빛 잎들이 나오면

난 땅위에 쌓인 꽃잎을 피해 걷습니다

꽃잎들이 밟으면 아플까봐요

 

못내 아쉽게 겨울이 떠난자리

여전히 겨울의 향기와 흔적이 있네요

올가을의 끝에서 그 겨울은 오랫동안 기다리며

흰눈과 찬바람을 재우고 있을겁니다

쓸쓸한 회귀를  꿈꾸며.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356 어머나 44*F 2019.10.17 21
355 한걸음씩1 2019.10.18 21
354 추억 2019.11.29 21
353 기일 2019.12.09 21
352 김밥싸는 아침 2019.12.20 21
351 목숨 2020.01.02 21
350 포롱이의 시선 2020.01.10 21
349 겨울 뎐1 2020.01.29 21
348 밤의 비 2020.02.21 21
347 2020.02.25 21
346 나의 어머니 (5) 2016.10.10 22
345 불륜 2016.10.10 22
344 산행 (1) 2016.10.10 22
343 산행 (18) 2016.10.27 22
342 나의 어머니(15) 2016.11.01 22
341 나의 아들 (5) 2016.11.15 22
340 작은 뽕나무 공원 2016.11.22 22
339 조간신문1 2017.02.07 22
338 서머 타임1 2017.03.21 22
337 뒷뜰의 뽕나무 2017.04.04 22
이전 1 ... 33 34 35 36 37 38 39 40 41 42...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