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임기정
- 중앙대 교육학과 졸업
- 2000년 도미
- 둘루스 거주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유격체조

keyjohn2021.08.02 16:43조회 수 46댓글 2

    • 글자 크기

마음이 상처를 넝마처럼 걸치고 골고다를 오를 때

기도는 구름처럼 멀고, 시간은 기차처럼 더뎠지

몸과 마음을 홍해처럼 가르는 수 밖에 


종마처럼 뛰며 나비처럼 두팔을 휘젓기 한참,

종아리의 아킬레스건과 장딴지의 아픔이 극에 닿고,

목젓이 단내를 뿜으며 호흡을 막는 순간,

짧지만 강한 안식이 왔다.




*글쓴이 노트

자다 일어나 생각해도

나의 실책은 아닌데,

원망의 화살을 맞고 앓았다.


피아의 상처에 주로 '시간' 처방전을 신뢰하는 편이지만,

즉효를 위해 '자학'이라는 새로운 처방을 내려봤는데

부작용은 두고 볼 일이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댓글 2
  • 부디 부작용 없는 시간을 찾아 털고 일어서길 바랍니다.

    솜털을 세운 부작용이 얼어붙게 만들어도 알고나면

    그 또한 시간이 해결해주겠지요.

  • keyjohn글쓴이
    2021.8.3 09:14 댓글추천 0비추천 0

    시간의 위대함엔 동의하지만

    위대함의 효과를 체감할 때까지의 인내가 문제가 되네요.


    여러번 학수고대한 바지만

    '내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를 헤매일 때'가 진정한 휴식이 되리라 믿습니다.


    감사합니다.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182 설국 2017.12.13 49
181 겨울비 2017.12.20 49
180 속없는 아빠2 2018.03.21 49
179 차차차 2020.02.04 49
178 White 특수 2020.02.29 49
177 식구4 2021.10.10 49
176 연극이 끝난 후4 2021.11.18 49
175 불쾌 불패 2018.09.06 50
174 내리사랑1 2017.12.16 51
173 원죄1 2018.07.27 51
172 겨울 단상3 2019.12.20 51
171 전화기를 바꾸고4 2018.02.03 52
170 핸디맨 2018.03.24 52
169 TGI Fridays7 2021.09.07 52
168 옆 집 피식이14 2022.03.13 52
167 가면1 2017.04.22 53
166 불면 2018.01.22 53
165 마이클 그리고 마이클3 2018.01.25 53
164 책을 많이 읽지 않으리6 2021.09.27 53
163 행복하기2 2021.12.06 53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