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SNS에 덥다는 말이 끊이지 않고, 서로에게 시원한 하루가 되라는 인사를 나누며 에어콘이 빵빵한 사무실이나 집, 카페, 식당에서 시원한 팥빙수를 생각하고, 수박과 같은 여름 과일를 먹으며 이 더운 여름이 어서 지나길 기다린다.
점점 더 올라가는 온도계의 수위가 정도를 지나치고, 세상 곳곳에 산불이, 화산폭발이 빈번하게 일어나면서 메스컴에 큰 이슈로 매일 끊임 없이 나오고 있다.
나부터도 더우니 에어콘 강하게 틀어 집에서 차에서 이 여름을 지내고, 무심히 버린 쓰레기 조각이 하나 하나 모여 이제 나에게 재앙이 되어 돌아 오고 있는 것이리라.
누구를 원망하지도 누구를 탓하지도 못하고 그저 내 작은 무심에 무너져 버린 여린 삶들에 머리 조아리고 있을뿐…
수원수구 (誰怨誰咎)
조동안
한여름 달구는
태양의 횡포
맥없이 당하는 세상
땅 속조차 못견디고
오열하는 때
믿었던 푸른 숲
한가운데마저
열기의 한숨으로
세상을 향해 포효하고
속절 없이 무너진
여린 삶의 모습들
내 여기 서선
안타까운 모습으로
가슴 만져도
터진 눈물 흐르기도전
말라 붙은 저 얼굴들
누구에게
책임을 물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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