벗
석정헌
엄청난 염천 아래
여름은 녹색으로 짙어지고
첩첩이 둘러쌓인 같잖은 것들
닿으면 구더기 일고
예쁜 꽃도 쓰레기로 달려 간다
한줌 진실은
손에 쥔 모래알처럼
아귀를 빠져 나가고
대낮이 더 무서운 세상은
점점 열을 보탠다
그러나 고개 돌리면
한사발의 시원한 막걸리
곱게 늙는 비결을 귀뜸해 준다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
벗
석정헌
엄청난 염천 아래
여름은 녹색으로 짙어지고
첩첩이 둘러쌓인 같잖은 것들
닿으면 구더기 일고
예쁜 꽃도 쓰레기로 달려 간다
한줌 진실은
손에 쥔 모래알처럼
아귀를 빠져 나가고
대낮이 더 무서운 세상은
점점 열을 보탠다
그러나 고개 돌리면
한사발의 시원한 막걸리
곱게 늙는 비결을 귀뜸해 준다
번호 | 제목 | 날짜 | 조회 수 |
---|---|---|---|
129 | 아직도 가고 싶다 | 2015.05.13 | 14 |
128 | 사랑의 불씨 | 2015.05.12 | 14 |
127 | 떠나든 날 | 2015.05.02 | 14 |
126 | 생명 | 2015.04.23 | 14 |
125 | 박꽃 | 2015.04.09 | 14 |
124 | 마신다 | 2015.04.09 | 14 |
123 | 다시 불러본다 | 2015.04.07 | 14 |
122 | 황혼 4 | 2015.03.28 | 14 |
121 | 자화상 2 | 2015.03.26 | 14 |
120 | 죽순 | 2015.03.22 | 14 |
119 | 오늘 아침도 | 2015.03.08 | 14 |
118 | 이과수 폭포 | 2015.02.28 | 14 |
117 | 세월참어이없네 | 2024.02.15 | 13 |
116 | 낙엽따라 | 2023.10.09 | 13 |
115 | 독립기념일 | 2023.07.04 | 13 |
114 | 윤회 | 2015.11.19 | 13 |
113 | 단풍구경 | 2015.11.01 | 13 |
112 | 버리지 못한 그리움 | 2015.10.21 | 13 |
111 | 이별 | 2015.09.12 | 13 |
110 | 허무 1 | 2015.06.09 | 13 |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