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어느날에
조동안
지난 여름 바캉스와 달리
무작정 나서서
어디든 가고 싶은 계절
높푸른 하늘에 빠져버린
내 눈은 숨을 쉴 수 없을듯
가쁜 숨소리 내며
더 높이 높이 빨려 간다.
산길가에 뿌려진
낙엽에 작은 울림에
갈바람이 맞추어
연주를 할 때
구루몽에 시몬을
사모하는 발걸음 따라
낙엽 속에 숨겨진
아련한 옛사랑이 오른다
시몬, 그대는
좋은가요
낙엽 밟는 소리가
10월 어느날에 찾아 온
풋사랑에 추억들
떨리는 그 느낌을
다시금 그리워하며
깊어지는 가을에
책 속에 꽂아 둘
잎사귀를 찾아본다.
조동안 - 애틀랜타 문학회 회장 |
댓글 2
-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밟는 소리가'라는
구절이
어느새 희미한 옛사랑처럼
아련해지는 11월이네요.
여러가지 그리움 중
지나간 가을에 대한 기억이
으뜸으로 여겨지는 것은
가을과 겨울 사이에 우리가
느끼는 각별함 때문이리라
생각되네요.
아름다운 시 즐감!!!
-
keyjohn님께
감사합니다....
이 가을에 더욱
가슴이 드러나는 것은
그 때 그 시절의
간절함이
강해지면서 오는 건가요...
번호 | 제목 | 날짜 | 조회 수 |
---|---|---|---|
48 | 같은 삶 다른 느낌3 | 2021.11.20 | 51 |
47 | 이순 | 2019.04.13 | 51 |
46 | 어머니 사랑 | 2017.09.11 | 51 |
45 | 휴일1 | 2017.05.09 | 51 |
44 | 봄1 | 2015.03.16 | 51 |
43 | 금요일 아침4 | 2022.01.07 | 50 |
42 | 미국에서 땡스기빙 지내기3 | 2021.11.27 | 50 |
41 | 아리조나 윌리암스1 | 2018.09.03 | 50 |
10월 어느날에2 | 2017.11.15 | 50 | |
39 | 가족여행 1 | 2017.09.03 | 50 |
38 | 복제 | 2021.07.13 | 49 |
37 | 수락산과 스톤마운틴(1) | 2017.11.28 | 49 |
36 | 깡통 | 2017.11.15 | 49 |
35 | 딸아 딸아 | 2017.05.09 | 49 |
34 | 점 심 | 2021.11.23 | 48 |
33 | 시 | 2021.07.13 | 48 |
32 | 무 제 | 2020.05.19 | 48 |
31 | 부활의 꿈 | 2018.04.01 | 48 |
30 | 시간 여행 | 2016.08.27 | 48 |
29 | 아버지 | 2016.08.27 | 48 |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