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뭇가지가 난리통 군인들 사지처럼
여기 저기 널부러져 있고,
일피트 높이에 당당히 서있던
제라늄 화분도 비운의 여인처럼 버려져 있다.
천둥 번개가 지나간 아침이다.
마치 곤하게 자고 있는 나를 대신해 처벌을 받은 듯해
맘 저편에 미안한 마음이 모락거리는 걸 보면
'원죄'는 분명히 있는 모양이다.
임기정 - 중앙대 교육학과 졸업 - 2000년 도미 - 둘루스 거주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
나뭇가지가 난리통 군인들 사지처럼
여기 저기 널부러져 있고,
일피트 높이에 당당히 서있던
제라늄 화분도 비운의 여인처럼 버려져 있다.
천둥 번개가 지나간 아침이다.
마치 곤하게 자고 있는 나를 대신해 처벌을 받은 듯해
맘 저편에 미안한 마음이 모락거리는 걸 보면
'원죄'는 분명히 있는 모양이다.
번호 | 제목 | 날짜 | 조회 수 |
---|---|---|---|
142 | 늦여름 소묘5 | 2021.08.27 | 56 |
141 | 닥터 지바고처럼2 | 2020.02.08 | 66 |
140 | 담배2 | 2017.08.25 | 76 |
139 | 당신이었군요1 | 2015.03.14 | 162 |
138 | 덩그러니8 | 2022.06.18 | 46 |
137 | 도넛 반 더즌3 | 2017.09.29 | 54 |
136 | 도리 도리 | 2017.03.10 | 48 |
135 | 독방4 | 2018.01.15 | 77 |
134 | 뒤로 걷기5 | 2018.05.26 | 88 |
133 | 뒷담화1 | 2017.09.18 | 62 |
132 | 떡으로 부터 단상2 | 2017.08.02 | 82 |
131 | 마이클 그리고 마이클3 | 2018.01.25 | 53 |
130 | 매실2 | 2018.03.18 | 47 |
129 | 멀어져야 보이는 것14 | 2022.02.04 | 98 |
128 | 메사추세츠9 | 2017.06.12 | 95 |
127 | 면 도4 | 2020.12.21 | 70 |
126 | 무기력한 오후 | 2018.06.23 | 64 |
125 | 무난한 날2 | 2017.11.14 | 60 |
124 | 무난한 하루2 | 2018.03.20 | 41 |
123 | 문병 | 2018.11.02 | 74 |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