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임기정
- 중앙대 교육학과 졸업
- 2000년 도미
- 둘루스 거주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이별

keyjohn2018.09.10 09:51조회 수 55댓글 0

    • 글자 크기

냉정한 사람일지라도

어쩌다 생각이 나지 않던가?


또박 또박 걷는 나이에

생부를 잃고,

마흔 무렵 형수를 떠나 보냈다.


단풍잎 같던 손을 흔들며

박속같던 이를 보이며 웃던

이웃 캐롤린네도 이사를 갔고,


라스베이가스의 무도장인양

밤들이 잔을 기울이며 어울리던

친구네와도

알수없는 이유로

뜸한 타인이 되었다.


또 얼마나 많은 사람들과

만나고 헤어질런지....


냉정하지도 않았던 사람들과의 이별이

가을 아침엔 문득 문득

체기가 되어 명치 근처를 먹먹하게 한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102 면 도4 2020.12.21 65
101 아름다운 사람7 2021.10.13 65
100 미역국16 2022.01.23 65
99 스모키 마운틴 기행5 2017.02.05 66
98 Super Bowl 유감1 2017.02.09 66
97 문학과 마술사이6 2021.07.08 66
96 思友13 2022.01.06 66
95 잘가요 제니퍼6 2017.08.21 67
94 소나기1 2016.07.31 68
93 냄새4 2017.03.30 68
92 시신 단장사5 2017.05.05 68
91 진저리나는 사랑1 2018.08.22 68
90 비합리적 의심1 2020.02.25 68
89 Spa에서7 2021.10.22 68
88 처음 뵙겠습니다15 2022.01.24 68
87 노화 2016.04.15 69
86 7080 콘서트3 2017.06.23 69
85 지상에서 천국으로7 2022.07.18 69
84 담배2 2017.08.25 70
83 가을 단상3 2017.10.13 70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