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15) / 송정희
산악회 회장님의 걱정을 뒤로한 채
내 계획대로 시작한 산행
그래서 더욱 다치거나 사고가 있으면 안된다고
자다가도 다짐한다
울며불며 말리던 자식 셋을 보더라도 무사히 귀가해야한다
아미카롤라 폭포를 시작으로 이주일이 지났다
시간이 지날수록 이 산행은 나의 지아비를 위한 것이 아니라
나를 위한 여정임을 가슴으로 느끼며
지아비가 왜 산을 그리도 좋아했던지를
감히 헤아려본다
계획대로라면 삼일 뒤에는
내 여정의 반환점인 폰테나 댐에 도착한다
그곳부터는 스모키 마운틴 국립공원
그곳을 통과하려면 입산 허가증을 받아야 한다
이번 산행의 목표는 한달
폰테나 댐에서 다시 집으로
아미카롤라 폭포 출발지로 오는 것
나는 지아비와 함께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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