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아름다운 이름 봄

송정희2019.04.25 15:54조회 수 20댓글 0

    • 글자 크기

아름다운 이름,

 

나무숲 위로 비구름이 걸리고

약속이나 한듯 일주일에 하루씩 비가 온다

소파 등받이 위에서 떨어지지도 않고 아슬아슬하게 낮잠을 즐기는 에보니

재미없는 주인 만나 에보니도 참 재미없게 산다

 

수채화 물감으로 금방 그린듯 투명한 나무들

초록빛 나무에선 에머랄드 구슬이 방울방울 나오고

늙은 잣나무는 콧수염같은 실타래를 바람결에 뿌린다

이제 오월

 

모든 색을 이긴 푸루름이 온 천지에 가득하고

남쪽에선 뜨거운 바람이 몰려오겠지

얼마남지 않은 만춘을 가슴으로 누려보자

겨울을 이겨낸 그대여. 아름답도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776 혼자 먹는 스파게티 2019.08.18 22
775 오늘의 소확행(8월16일) 2019.08.17 22
774 베이즐향 2019.08.01 22
773 가족여행 마치는 날(토요일) 2019.06.09 22
772 노모께 보낸 소포 2019.03.24 22
771 4총사의 오곡밥 2019.02.23 22
770 오늘의 소확행(2월20일) 2019.02.21 22
769 오늘의 소확행(1월 마지막날)1 2019.02.01 22
768 피터에게 쓰는 편지 2018.11.21 22
767 점심약속 2018.11.11 22
766 등나무꽃1 2018.04.13 22
765 알렉스를 추억하다(3) 2018.03.13 22
764 세살박이 나의 레몬나무1 2018.02.21 22
763 배초향 2017.06.02 22
762 비움 2017.05.30 22
761 오이꽃 3탄1 2017.05.23 22
760 어머니와 약주1 2017.05.06 22
759 이웃집 여자들1 2017.04.26 22
758 Yiruma (이루마의 선율)1 2017.04.10 22
757 뒷뜰의 뽕나무 2017.04.04 22
이전 1 ...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