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만춘

송정희2019.04.22 06:26조회 수 16댓글 0

    • 글자 크기

만춘

 

빈가지에 빼곡히 새순이 돋아 손바닥만한 잎이 되고

표현 할 수 없는 색으로 가지를 물들이는 꽃잎들

벌과 나비를 부르는 향기로 세상은 아름다운 냄새에 취한다

 

세상의 모든 요정들과

동화속 모든 어린아이의 친구들이

자유롭게 풀 위를 뛰어다니고

우리가 미처 모랐던 슬픈 영혼들이 내려와 안식한다

 

얼었던 물이 다시 소리내어 흐르고

목마른 짐승들이 모여 물을 마시며 눈물을 흘린다

햇살이 풀과 나무위에서 황금빛 가루를 뿌리며 춤을 추고

늙은 소나무는 재채기를 할 때 마다 송화가루가 날린다

나도 재채기를 한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776 자화상 (5) 2016.10.27 16
775 나의 정원 (4) 2016.10.27 16
774 나의 어머니 (16) 2016.11.01 16
773 한번 와 보았던 길 2017.02.14 16
772 레몬씨1 2017.03.21 16
771 비가 그치고 2017.04.03 16
770 집근처의 토네이도 (시) 2017.05.05 16
769 오월의 신부1 2017.05.14 16
768 처음 만난 새 2017.05.19 16
767 책망 2017.05.26 16
766 손버릇 2017.06.02 16
765 고구마가 구워질 때 2017.06.02 16
764 비,종일 비 2017.06.20 16
763 옛동무1 2018.01.03 16
762 또 봄비 2018.02.25 16
761 알렉스를 추억하다(2) 2018.03.12 16
760 올봄엔1 2018.03.12 16
759 뽀그리를 하고 2018.03.14 16
758 인사 2018.05.30 16
757 옛집의 다락방 2018.05.31 16
이전 1 ...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