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숙과 물김치와 꽃
계란을 두개 삶는다.5분동안
찬물에 식혀 뚜껑처럼 윗부분을 깨고
일회용 수저로 속을 파먹는다 소금을 살살 뿌려서
완숙보다 부드럽고 고소하다
물김치도 한수저씩 먹으며 먹는 반숙계란
두개의 계란이면 영양아침식사
오늘은 바나나 반개 추가요
내 식탁에 늘 있는것 사과,바나나,여러가지 땅콩류 그리고 꽃
내 냉장고에 늘 있는것 두부,계란,무우,버터,양파
중학교때부터 친구인 민정이와 그 어릴때 했던 약속
식탁위에 꽃을 놓고 살자던. 밥은 굶어도
허무맹랑해 보이지만 그 약속을 지키며 살고 싶었다
다행히 나의 작은 집엔 일년내내 화초들이 꽃을 피운다
겨우내 피고 지는 크리스마스 선인장 그리고 양난들
작년 내내 꽃이 없던 양난이 줄기에서 큰 봉우리가 피려고 꾸물댄다.
작년 내내 큰줄기를 뻗으려고 애를 썼나보다
나의 에너지원이 될 오늘의 반숙 두개처럼 이 꽃들은
나의 감성을 깨우고 자꾸 퇴색 되어지는 나의 색깔을 되살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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