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어제의 일식

송정희2017.08.22 08:39조회 수 22댓글 1

    • 글자 크기

어제의 일식

 

각기 다른 크기와 회전속도를 가지고있는 태양, 달 지구가 궤도선상에서 일직선으로

나란히 나란히를 하게됨으로 생겨지는 일식

축일과 다름없었던 어제 오후

나도 시간 맞춰 일하다가 직원들과 건물 뒤로 나가 선글라스를 끼고 하늘을 올려다 보았다

과학이 발달되지 않던 고대인들애겐 정말 두렵고 경이로운 이변으로 받아들여졌겠다 싶었다

아주 잠시지만 태양이 없으면 안되겠다는 간절함과 소중함

드라마 제목같은 "해를 품은 달"

각종 매체에서 선명한 개기일식의 사진들이 등장하고 관련된 뉴스들로 점철된 저녁시간

그도 곧 일에치여 잊혀지고 난 일상의 업무로 복귀

내가 집에 없던 그시간 나의 에보닌 어떻게 하고 있었는지 궁금할 뿐

내 평생에 다시 개기일식을 볼 수 있을까

그런일이 또 생긴다면 그땐 나도 아이들과 뷰포인트로 가서 제대로 한번 봐야지 하는 생각이 고픈 아침이다

노스캐롤라이나의 어떤 작은 시골 마을엔 일식을 보려 몰린 관광객들로 모든 호텔이 만실이 되는 이변도 있다는 뉴스

다음번 일식을 기대하며 어제의 일식은 추억으로 묻는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댓글 1
  • 어제의 일식으로 많은 사람들이 잠시 행복했던 것 같아요.

    아이처럼 들떠서 우주의 변화를 즐겼던 일이 벌써 추억이 되었네요.

    추억만 좋아하는 걸 보면 나이먹어가는게 틀림없는 것 같아요.

    이제는 '건설적'이고' 미래지향적'이고....고단해서 조금씩 내려 놓는답니다.

    잘자요 정희씨!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736 새 집2 2018.10.03 23
735 친구 2018.02.26 23
734 세살박이 나의 레몬나무1 2018.02.21 23
733 두껍아 두껍아1 2017.08.31 23
732 뒤척이던 밤이 지나고 2017.08.23 23
731 비움 2017.05.30 23
730 이웃집 여자들1 2017.04.26 23
729 조간신문1 2017.02.07 23
728 겨울 하늘 2017.01.18 23
727 내 동생 인숙 2017.01.18 23
726 수필: 가려진 시간 속으로의 여행 2016.11.30 23
725 나의 어머니(15) 2016.11.01 23
724 햇살 2016.10.27 23
723 도서관 (2) 2016.10.20 23
722 정리 2016.10.20 23
721 산행 (1) 2016.10.10 23
720 아침운동 2020.01.29 22
719 2020년 1월에 부쳐 2020.01.06 22
718 겨울비 2020.01.02 22
717 성공 2019.12.26 22
이전 1 ...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