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머 타임
일광절약시간 시작으로 한시간 앞으로 갔을 뿐인데
몸이 바뀐시간을 기억해내지 못해
새벽운동을 못 가네
대기권 너머 떠있는 위성이 몇갠데
난 청동기시대쯤에 살고 있는듯하네
애들이 아이폰은 선물해줘도 난 만분의 일도 활용못하니
말못하는 나의 고양이 에보니가
나보다 더 영리하면 어쩌나
화들짝 놀라 사래가 들려
기도로 흘러들어간 물을 기침으로 뱉어내며
가슴을 쓸어내리는 오후
그래도 일광절약시간이 뒤로 갔을때의
느긋함을 떠올려
그때의 여유로움을 몸이 기억해내며
다음주부터는 다시 새벽운동을 가야지 다짐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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