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송정희2019.03.13 10:21조회 수 29댓글 0

    • 글자 크기

 

그래, 그 어릴적 그 길도 어둡고 무서웠지

긴 투병의 사춘기를 지나온 길도 만만치는 않았지

잠시 탄탄대로 열린길을 걸은 적도 있긴했네

어느날 도저히 넘을 수 없는 벽이 갑자기 생겨

그 담밑에서 몇몇일을 울었지

 

정신을 차리고 보니 그렇게 우는 이들이 엄청 많더라

출구를 못찾고 미로같은 어둔길을 뱅뱅 돌며

그 속에서 가끔은 누군가를 만나기도 하고

서로 넋두리하며 안고 울기도 했지

 

그 미로의 끝을 누군가 죽음이라 명명하고

모두들 그 끝을 두려워하기 시작했다

난 두려워 하지 않으려 노력한다

모든 길 위에서 나름 행복했으므로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356 오월의 신부1 2017.05.14 16
355 집근처의 토네이도 (시) 2017.05.05 16
354 비가 그치고 2017.04.03 16
353 레몬씨1 2017.03.21 16
352 하늘의 바다 2017.02.14 16
351 새벽운동 2017.02.03 16
350 나의 어머니 (16) 2016.11.01 16
349 나의 정원 (4) 2016.10.27 16
348 자화상 (5) 2016.10.27 16
347 보경이네 (1) 2016.10.20 16
346 오늘도 2020.01.04 15
345 그리움 2019.12.26 15
344 아쉬운 팔월이여 2019.08.18 15
343 아침속으로 2019.08.13 15
342 아버지의 센베이과자2 2019.08.07 15
341 오늘의 소확행(8월5일) 2019.08.06 15
340 인숙아 2019.08.02 15
339 새의 언어 2019.07.18 15
338 삼십분간의 소나기 2019.07.14 15
337 가족여행 시작하는 날 2019.06.09 15
이전 1 ... 33 34 35 36 37 38 39 40 41 42...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