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꿈에서

Jenny2016.11.01 20:34조회 수 9댓글 0

    • 글자 크기

꿈에서 / 송정희

 

세월을 빗겨가지 못해

입가에 주름이 깊어지고

처진 눈꺼풀은 웃을 수록 눈을 가리네요

소리없이 가을이 오고

가을 밤 깊은 꿈속에서

주름이 있는 얼굴로

님을 찾으러 떠나봅니다

 

주름만 늘은 날 못알아볼까

내가 먼저 찾아보려

긴 밤 꿈의 터널을 지납니다

고운 꽃신 벗겨질까

행여 곱게 빗은 머리 흐트러질까

맘으로만 겅중겅중 뛰어봅니다

 

꿈속은 봄이네요

꽃이 피어있네요

나와 님이 어렸을적처럼 봄꽃이 피어있네요

저만치 님이 있을 것 같아 가보지만

님이 없는 그 자리에는 희고 큰 목련 뿐

님도 그렇게 몇년을 꿈속을 헤매며 날 찾고 있으려나

 

 

 

 

    • 글자 크기
9월 초입의 날씨 동내산책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336 9월 초입의 날씨 2019.09.05 21
꿈에서 2016.11.01 9
334 동내산책 2019.09.05 18
333 수잔 2019.12.22 8
332 나의 정원 2016.11.01 9
331 아이고 김쌤 2018.07.30 11
330 익어가는 작두콩 2019.08.12 11
329 나의 어머니 (16) 2016.11.01 12
328 살다 고단해지면 2018.12.12 15
327 오늘의 소확행(7월30일) 2019.07.31 12
326 화해 2019.12.22 17
325 오늘의 소확행(6.15) 2018.06.15 13
324 감사합니다 2018.07.30 13
323 저는요 2018.12.12 15
322 에보니 2016.11.01 50
321 중독 2018.06.15 8
320 우울한 아침 2018.12.12 10
319 고장난 전기장판 2019.01.24 15
318 나의 정원 2016.11.01 38
317 그들과의 속삭임 2017.06.20 24
이전 1 ... 34 35 36 37 38 39 40 41 42 43...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