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부정맥 (9)

Jenny2016.10.20 09:27조회 수 29댓글 0

    • 글자 크기

부정맥 (9) / 송정희

 

예쁜 미소의 간호사가

같은 시간에 맥박과 혈압을 재란다

같은 자세로

새벽 알람소리에 깨면 맥박과 혈압을 잰다

내게는 혈압보다 맥박이 더 중요하다

 

6 30분 누운 채로 혈압계를 왼팔에 감고 스위치를 꼬옥 누른다

맥박 61

아니 왜 이렇게 낮은거야

다시 재본다 62

 

높아도 낮아도 문제인 나의 맥박

약도 잘먹고 커피도 안마시고 잠도 잘자고 스트레스도 안받는데

정말 친해지기 어려운 부정맥

 

네 이놈 계섰거라

빨리 뛰지도 말고 엉금엉금 기지도 말거라

채통을 지켜 70에서 90으로 가자꾸나

내가 네놈과 친구해서 얼마를 더 살지는 모르지만

제발 말 좀 들어라 이노옴

 

    • 글자 크기
오이꽃 간밤의 꿈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996 새살짜리 나의 레몬 트리 2018.07.18 30
995 오늘의 소확행(유월 십삼일)1 2018.06.13 30
994 알렉스를 추억하다(1)2 2018.03.09 30
993 레몬씨앗(2) 2017.03.31 30
992 정아 할머니2 2017.01.25 30
991 사기꾼 2016.11.08 30
990 아침인사 2020.02.29 29
989 9월을 보내며2 2019.09.26 29
988 기복희선생님의 시낭송회1 2019.09.23 29
987 뚝배기잔에 마시는 커피1 2019.05.03 29
986 날 이기는 에보니3 2017.06.15 29
985 달님 2017.06.10 29
984 오이꽃2 2017.05.02 29
부정맥 (9) 2016.10.20 29
982 간밤의 꿈 2020.03.09 28
981 십년뒤에도1 2020.02.02 28
980 낯 혼술1 2019.03.21 28
979 2월 월례회를 마치고1 2018.02.19 28
978 지난 두달2 2017.10.16 28
977 자스민 향기1 2017.07.31 28
이전 1 2 3 4 5 6 7 8 9 10...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