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맥 (5) / 송정희
방안에 시계를 치웠다
내 심장소리 같아서
내 심장소리 하나로도 족하다
째깍 째깍 째각
내 심장이 힘들다고 헐떡인다
간난아이 어르듯 얼른 편한 곳에 앉는다
그래 그래 미안해
전화기가 소리를 낸다
소식왔다고 편지왔다고 사진왔다고
음소거로 해놓는다
혹시 심장이 놀랠까봐
그래 그래 조심할께
피아노를 치고 비올라를 켜면 내 심장이 좋아한다
자장가는 아니었는데 쌔근대듯 같은 간격으로 심장이 뛴다
콩닥 콩닥 콩닥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
번호 | 제목 | 날짜 | 조회 수 |
---|---|---|---|
376 | 아침청소 | 2017.05.03 | 16 |
375 | 비가 그치고 | 2017.04.03 | 16 |
374 | 레몬씨1 | 2017.03.21 | 16 |
373 | 폴리의 추억 | 2017.02.17 | 16 |
372 | 하늘의 바다 | 2017.02.14 | 16 |
371 | 나의 정원 (4) | 2016.10.27 | 16 |
370 | 부정맥 (13) | 2016.10.27 | 16 |
369 | 자화상 (5) | 2016.10.27 | 16 |
368 | 산행 (5) | 2016.10.20 | 16 |
367 | 바람 | 2016.10.20 | 16 |
366 | 오늘도 | 2020.01.04 | 15 |
365 | 폭죽놀이와 까미 | 2020.01.01 | 15 |
364 | 그리움 | 2019.12.26 | 15 |
363 | 낙엽되는 작두콩잎들 | 2019.08.22 | 15 |
362 | 아쉬운 팔월이여 | 2019.08.18 | 15 |
361 | 한여름의 하루 | 2019.08.18 | 15 |
360 | 아버지의 센베이과자2 | 2019.08.07 | 15 |
359 | 오늘의 소확행(8월5일) | 2019.08.06 | 15 |
358 | 인숙아 | 2019.08.02 | 15 |
357 | 새의 언어 | 2019.07.18 | 15 |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