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일월 마지막 날에

송정희2020.01.31 08:27조회 수 29댓글 0

    • 글자 크기

일월 마지막날에

 

비가 내리는 아침입니다

마른 잔디 밑으로 푸릇하게 어린잔디가 올라오고

이렇게 봄님이 오시나 싶기도 하네요

신종독감이 퍼져가며 세상은 떠들썩하기 시작했고

죽음앞에 무력한 인간은 벌벌 떱니다

 

다음달엔 딱한번 비가 눈이 되어 내리게 해주시고

신종독감 치료약이 개발되고

김복희 선생님이 퇴원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손도 늙어 흉하지만 두손 모아 간절히 빌어봅니다

내 노모의 웃음소리를 매일 듣게 하소서

오래 병상에 누워있던 노인들을 일어나게 해주소서

그리하여 늙고 병들었지만 그 가슴에 남아있는 한가지

소망이라도 이루게 하소서

그 자식들의 간절하고 고단한 시간들을 위로해 주소서

    • 글자 크기
보경이네 (8) (by Jenny) 오늘의 소확행(12월22일)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일월 마지막 날에 2020.01.31 29
495 오늘의 소확행(12월22일) 2019.12.23 17
494 겨울비여 2019.12.23 12
493 황혼에 시작한 그림공부 2019.10.11 29
492 흑백사진속의 우리 삼남매 2017.04.18 18
491 얼마나 좋을까 2017.05.14 23
490 시간이 흐르면 2019.12.23 18
489 왕지렁이 2018.05.07 12
488 가을가뭄 2019.10.11 24
487 생손앓이 2017.05.16 62
486 가을 하늘 2017.10.16 17
485 알렉스를 추억하다(4) 2018.05.07 9
484 카레밥 2019.01.24 12
483 저녁 일곱시 반 2019.10.11 19
482 오늘의 소확행(3월14일) 2020.03.16 56
481 피아노조율사 2018.05.07 21
480 지은이와의 여행 2018.10.18 14
479 노년의 색깔 2020.03.16 44
478 안녕 2017년 여름 2017.08.31 17
477 오늘의 소확행(7월 마지막날) 2018.08.01 6
이전 1 ... 26 27 28 29 30 31 32 33 34 35...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