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
기억의 끝에 서있는 당신
그 미소,그 눈빛 이제 없어도
나 개의치 않으니 그 자리에 늘 서계시오
언제고 나 훌훌 털고 그대에게 가리니
지루하고 심심해도 기다려주시오
우리 젊어 가슴 뜨거울 때
뭘 안다고 그 많은 약속을 했을까요
우리 머리에 새치도 하나 없을 때 말이예요
나없는 그곳은 어떤가요 지낼만 한가요
무심히 봄이 오고 수없이 많은 꽃이 피고 져도
몇년간은 봄인지 가을인지도 모르고 지냈죠
더우면 여름인가 추우면 겨울이구나 하면서요
나 아직도 내게 한 그 약속들 잊지 않고 있지요
오랜세월 돌고 돌아서라도 와서 그 약속 지키시지요
늙어 주글주글하다 타박마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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