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가을을 맞아

송정희2019.10.29 14:51조회 수 27댓글 0

    • 글자 크기

가을을 맞아

 

마음속 밑바닥엔 무엇이 가라앉아 있을까

누룽지 긁듯 박박 긁어본다

죄책감,자존심,아쉬움등이 남아있었다

비도 내리는 이밤

죄책감이 드는 이유를 곰곰히 생각해낸다

창피한 부분도 있어 묻어두고 살아온 세월들

미안하고 잘못했던 분들께 사과를 해본다

어릴적 짝꿍에게 못되게 굴었던 일

아버지를 무턱대고 미워만 했던일

외할머니께 받기만하고 아무것도 못해드린일

그리고

첫사랑 오빠에게 모질게 굴었던 일

이 가을을 맞아 더 늦기전에

눈물도 흘려가며 용서를 빌어본다

소리없이 가을비가 내리고

나는 다른 차원의 또다른 내게로 가서

잠시 죄책감도 덜고 미안함도 씻고 민망함도 던져버리고나니

아쉬움도 사라진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836 돌나물 물김치 2018.02.27 13
835 돌나물꽃 2019.05.07 14
834 동내산책 2019.09.05 20
833 동트는 풀장 2017.05.17 14
832 돼지 간 2018.09.27 10
831 된서리 2020.01.22 20
830 두껍아 두껍아1 2017.08.31 23
829 두달 2019.03.06 13
828 두번째 요가 클래스 2018.09.13 15
827 두통 2019.05.07 16
826 뒤척이던 밤이 지나고 2017.08.23 23
825 뒷뜰의 뽕나무 2017.04.04 22
824 뒷뜰의 새와 나 2017.06.07 17
823 뒷마당서 또 외치다 2019.05.30 19
822 뒷마당에서 외치다 2019.05.03 19
821 뒷마당의 아침1 2018.12.11 21
820 들깻잎 새싹 2017.03.03 61
819 등나무꽃1 2018.04.13 25
818 등신,바보,멍청이2 2017.06.16 135
817 따라쟁이 2018.10.03 9
이전 1 ...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