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무상

송정희2019.10.24 07:54조회 수 31댓글 0

    • 글자 크기

무상

 

시월도 어느새 다 지나고

창문앞 먼나무숲은 더이상 푸르른빛이 없다

낙엽빛깔이다

그 위로 햇살이 내려앉아

벽난로에 불쏘시개로 쓰면 딱 좋을것같은 나무들

 

어여쁘시던 노모의 젊은 얼굴이 먼 나무숲에 걸린다

날보고 웃으신다

엄마 엄마 엄마

금세 눈물이 나서 노모의 얼굴이 사라진다

그래 나는 더 아프지말고

내 자식들에게 근심거리가 되지나말자

 

운동도 즐겁게

음악도 즐겁게

그림도 즐겁게

요리도 즐겁게

수다도 즐겁게

그렇게 즐겁게

10월이 가고 11월도 가고 올해도 갈테지

그 세월속에 슬픔도 골치아픈 생각도 모두 묻고

그렇게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276 브라질리안 넛 2017.06.07 90
275 뒷뜰의 새와 나 2017.06.07 17
274 착한 여자 2017.06.06 19
273 오늘같은 날 2017.06.06 24
272 부론 할머니 2017.06.05 17
271 토마스 장로님 2017.06.04 22
270 기찻길 옆에서 2017.06.04 22
269 유월 첫주 일요일 아침에 2017.06.04 15
268 불만 2017.06.03 20
267 고구마가 구워질 때 2017.06.02 15
266 배초향 2017.06.02 24
265 방안의 미나리 2017.06.02 17
264 손버릇 2017.06.02 15
263 그 아이 2017.06.02 17
262 에보니와 길고양이 2017.05.31 20
261 나의 오월은 2017.05.31 19
260 비움 2017.05.30 23
259 라클레시아 2017.05.29 47
258 반갑다 유월 2017.05.29 62
257 밀리 할머니의 죽음 2017.05.28 21
이전 1 ... 37 38 39 40 41 42 43 44 45 46...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