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9월의 햇살

송정희2019.09.24 06:25조회 수 25댓글 0

    • 글자 크기

9월의 햇살

 

여전히 강렬한 한낮의 햇살

들깨는 꽃송이를 뻗으려 햇살아래 있고

울타리에 서있는 작두콩은 단단히 여물어가며

그 잎은 서서히 죽어간다

 

나는 이 햇살아래 무엇을 해야하나

데어죽을까봐 나가지도 못하고

실내를 데우는 해살을 블라인드로 꽁꽁 싸매 가리고

난 그늘밑에 앉는다

 

꽈리고추가 쪄지는 냄새가 좋은 오후

난 꼬마 중국학생 린을 기다리고있다

린엄마가 일마치고 아이를 데려오느라 도착시간이 늘 다르다

거의 한시간을 운전해서 오는 길이 만만치 않으니

개구장이 린 동생이 따라와 늘 레슨을 훼방 놓지만

난 두녀석 갈때 줄 간식을 챙긴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316 4총사의 오곡밥 2019.02.23 21
315 오늘의 소확행(삼일절) 2019.03.03 21
314 노모께 보낸 소포 2019.03.24 21
313 사는 이유 2019.04.26 21
312 사는것 2019.04.26 21
311 에스더언니 2019.04.30 21
310 조율 2019.05.14 21
309 낯선곳의 아침 2019.06.09 21
308 9월 초입의 날씨 2019.09.05 21
307 오늘의 소확행(10월 18일) 2019.10.19 21
306 12월 2019.12.01 21
305 그림 클래스 2019.12.06 21
304 또 한해를 보내며 2019.12.19 21
303 청국장 2019.12.20 21
302 대박 2020.01.04 21
301 달의 전쟁 2020.01.17 21
300 한시간 2020.01.30 21
299 밤의 비 2020.02.21 21
298 또 비 2020.02.26 21
297 나의 어머니 (1) 2016.10.10 22
이전 1 ... 35 36 37 38 39 40 41 42 43 44...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