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닷없이 내리는 비
굵기가 우박만한 빗방울
위성으로도 예상치 못했던 비
금세 기온이 떨어지고 바깥은 어두워진다
저녁산책은 못할것같다
묵은지로 김치전이라도 만들어 먹을까
거의 보름만에 내리는 반가운 비
메말라 보이던 먼나무숲이 촉촉해지고 수채화물감이 번진다
비는 아쉽게 십분만에 그치고
세상은 한바탕 혼이 난듯 조용하다
마른 잔디는 목이나 축였을까
아쉽게 그친 비
다행히 저녁산책은 할 수 있겠다
사돈은 친구분이랄 점심드시러 나가서 나혼자 심심한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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