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치자 화분

송정희2019.09.04 06:16조회 수 16댓글 0

    • 글자 크기

치자 화분

 

사올때 시들시들하던 잎들이 뿌리를 잘 내렸는지 쌩쌩해졌다

해가 잘 드는 창문옆에 키큰 화분받침위에 올려놓았다

낯선 환경이 어색한지 새초롬해 보인다

하루에도 몇번씩 잎사귀를 만져보는데

점점 딱딱해지고 건강해진다

 

전에 살던집 마주 보이는 집에 살던 담배 많이 피우던 자매가

어느날 집앞에서 따왔다며 흰 치자꽃 몇송이를 가져왔었다

자기네들이 집밖에 나와 담배 피울때 내 음악소리가 좋다며

감사하다고 주던 치자꽃

유리볼에 물담아 띄었는데도 일주일은 그 향이 났다

 

어떤 방향제와도 다른 향기였지

그 자매들은 잘 지내고있는지. 싱글맘들인것 같던데

잠시 옛집  생각에 젖어보는 오후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316 나무에 치는 파도 2019.04.27 36
315 에스더언니 2019.04.30 21
314 뒷마당에서 외치다 2019.05.03 19
313 뚝배기잔에 마시는 커피1 2019.05.03 31
312 오늘의 소확행(5월3일) 2019.05.07 9
311 두통 2019.05.07 16
310 돌나물꽃 2019.05.07 14
309 세리노 2019.05.08 19
308 아침풍경 2019.05.09 18
307 무제1 2019.05.09 25
306 오늘의 소확행(5월9일) 2019.05.11 14
305 행운 2019.05.11 23
304 내 어머니 김남순씨1 2019.05.12 34
303 2019.05.13 25
302 조율 2019.05.14 26
301 아침수영1 2019.05.16 25
300 시절인연 2019.05.30 12
299 뒷마당서 또 외치다 2019.05.30 19
298 어금니 살리기 프로젝트 2019.06.01 21
297 그중 다행 2019.06.01 19
이전 1 ... 35 36 37 38 39 40 41 42 43 44...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