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의 언어
나무 울타리위에 서너마리의 작은 새들
위아래로 고갯짓을 하더니 꾸엑 하고 소리를 지른다
무슨 새가 오리처럼 저렇게 우나
그 몸짓은 마치 슬픔을 토해 내는듯하다
신기해서 한참을 그 새들을 관찰한다
몇년전 노모가 이곳에 와 계실 때
뒷마당에서 삐루삐루하며 울던 새
노모가 "얘. 맥주 달란다 저 새가" 하셔서 웃었다
또 꾸엑 헛구역질 소리를 내며 한번 솟아올랐다 내려 앉는다
슬프다는걸까,기쁘다는걸까
멀찍이 서서 내가 비슷하게 꾸엑 소리를 지르니
그만 모두 놀라서 날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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