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불러본다

송정희2019.07.04 07:10조회 수 16댓글 0

    • 글자 크기

불러본다

 

칠월은 아버지가 돌아가신 달이다

엄청엄청 무더웠었지

치렁치렁 상복을 입고

울음도 더 나오지 않는 목소리로

꺽꺽 소리를 내며 장지에 올라

아버지의 시신을 더운 땅에 묻으며

유난히 더위를 타시던 아버지를

염통같이 더운날 보내 드렸었지

 

 

몇일을 친정에서 지내고 집으로 돌아 오는길에

아버지 교통사고 지점을 무심히 쳐다보며

삶과 죽음의 경계가 모호함도 느껴보았지

그렇게 난 아버지가 객사하실때의 나이보다

십년을 넘게 산다

아버지

아버지

나의 아버지

    • 글자 크기
그들의 세상 그리움이 찾아오는 시간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416 그들의 세상 2019.07.18 16
불러본다 2019.07.04 16
414 그리움이 찾아오는 시간 2019.06.12 16
413 두통 2019.05.07 16
412 새 호접란 2019.03.24 16
411 시래기를 삶으며 2019.02.16 16
410 아름다움에 대하여 2019.02.03 16
409 인사 2019.02.02 16
408 풀장의 풍경 2019.01.16 16
407 안신영 전회장님 2019.01.16 16
406 저는요 2018.12.12 16
405 저녁노래 2018.12.11 16
404 문이 닫히는 중 2018.11.26 16
403 4총사의 점심모임 2018.11.14 16
402 비 그친 한낮 2018.11.11 16
401 오늘의 소확행(11.9) 2018.11.11 16
400 노모와 올케 2018.11.11 16
399 나의 간식 번데기 2018.10.31 16
398 내가 가진 기적 2018.10.31 16
397 4도의 차이1 2018.10.23 16
이전 1 ... 30 31 32 33 34 35 36 37 38 39...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