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러본다
칠월은 아버지가 돌아가신 달이다
엄청엄청 무더웠었지
치렁치렁 상복을 입고
울음도 더 나오지 않는 목소리로
꺽꺽 소리를 내며 장지에 올라
아버지의 시신을 더운 땅에 묻으며
유난히 더위를 타시던 아버지를
염통같이 더운날 보내 드렸었지
몇일을 친정에서 지내고 집으로 돌아 오는길에
아버지 교통사고 지점을 무심히 쳐다보며
삶과 죽음의 경계가 모호함도 느껴보았지
그렇게 난 아버지가 객사하실때의 나이보다
십년을 넘게 산다
아버지
아버지
나의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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