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머물던 자리

송정희2019.06.22 06:37조회 수 24댓글 0

    • 글자 크기

머물던 자리

 

떠밀리듯 여기까지 왔는데

버텨지지 않아서 밀려 왔는데

나무처럼 버텼으면 뭐가 달라졌을까

내가 서있는곳에만 모진 비바람이 부는것 같았고

그 자리만 피하면 살것같았는데

 

이만큼서 보아도 전에 서있던 자리가

너무 멀어 가물가물 보이지 않네

그 자리에서 우리 큰 소리로 웃고

그 자리에서 우리 고함치며 다투고

그 자리에서 우리 날아오는 화살을 맞고

그리고 부질없는 약속을 했었지

 

떠밀려 왔어도 다시 거슬러 갈 수 없네

뭘 두고 온것도 아닌데 미련이 남아

소중한 어떤것 그곳에 가면 찾을듯도 하여

오늘도 같은 자리 뱅뱅 돌며

똥마려운 강아지 꼴이다

내탓이요 가슴을 쳐도

욕심 가득한 나는 그곳에서 지금도 내게 손짓을 한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396 부정맥 (3) 2016.10.10 17
395 부정맥 (2)1 2016.10.10 37
394 부정맥 (15) 2016.11.01 15
393 부정맥 (14) 2016.11.01 14
392 부정맥 (13) 2016.10.27 16
391 부정맥 (11) 2016.10.27 14
390 부정맥 (10) 2016.10.27 11
389 부정맥 (1) 2016.10.10 20
388 부정맥2 2019.11.17 36
387 부론 할머니 2017.06.05 17
386 부러우면 지는거다 2020.02.10 43
385 부고를 듣고 2017.05.16 18
384 부고 2016.11.08 71
383 봉지커피 2018.10.23 15
382 봉숭아꽃 2018.07.14 12
381 봄아 2019.04.15 11
380 봄비 2018.02.20 14
379 봄 마중 2019.03.19 10
378 2020.03.08 20
377 2020.02.25 22
이전 1 ... 31 32 33 34 35 36 37 38 39 40...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