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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낯선곳의 아침

송정희2019.06.09 13:48조회 수 24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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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곳의 아침

 

바람 한줌 불어 와 야자수잎을 흔들고

이곳의 이방인인 나는 먼 하늘을 본다

여름이 깊어가고 그 끝에 가을이 서있다

 

바람의 끝에 너덜너덜 겨우 매달려있던

시든 야자수잎이 떨어져 땅위를 구르고

물오른 통통한 선인장이 시들어 구르는 야자수잎을 비웃는다

 

오랫만에 젊은 모습의 아버지를 꿈에 본 나는

복권을 사면 돈을 벌것같은 의기양양한 아침

20불을 밑천삼아 한번 땡겨볼까 생각중이다

 

아쉽게 가족여행을 마쳐가며

함께했던 우리의 시간을 잊지 말아야지 다짐한다

함께 웃고 함께 먹고 함께 지낸 일주일

우리 또 언제 어디서 이렇게 지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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