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
추억을 그곳에 남겨두고
낡은 짐들과 나만 옮겨온다
비도 내린다
새옷이 좋고
새 그릇도 좋고 새 집도 좋다
미국인 며느리 애슐리는 정성스레 나의 작은 장식품들을 닦고
막내는 두팔 걷어부치고 주방에서 그릇을 닦아
선반에 올린다
둘째는 내가 덮던 이불과 침대시트를 세탁한다
난 수시로 어지러워 눕는다
혼자 산 살림이 뭐가 그리 많은지
또 버릴 물건이 산을 이룬다
![]() |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
이사
추억을 그곳에 남겨두고
낡은 짐들과 나만 옮겨온다
비도 내린다
새옷이 좋고
새 그릇도 좋고 새 집도 좋다
미국인 며느리 애슐리는 정성스레 나의 작은 장식품들을 닦고
막내는 두팔 걷어부치고 주방에서 그릇을 닦아
선반에 올린다
둘째는 내가 덮던 이불과 침대시트를 세탁한다
난 수시로 어지러워 눕는다
혼자 산 살림이 뭐가 그리 많은지
또 버릴 물건이 산을 이룬다
어제 문학회에서 하신 간증^^
진솔하고 그래서 오래 여운이 남는 이야기였어요.
600 회 이상 글쓰신것도 대단하고,
중년에서 노년으로 가며 느끼는 우울증, 불면증도 공감이가고요.
'이사' 는 그 모든 느낌이 잘 함축되게 표현된것 같읍니다.
'추억은그곳에 두고.....'
새로운 환경에서 더 좋은 작품 나오길 기대할께요.
번호 | 제목 | 날짜 | 조회 수 |
---|---|---|---|
236 | 어바웃 타임 | 2018.05.15 | 14 |
235 | 넝쿨장미 | 2018.05.07 | 14 |
234 | 꽃샘추위 | 2018.03.12 | 14 |
233 | 아침공기 | 2018.02.27 | 14 |
232 | 봄비 | 2018.02.20 | 14 |
231 | 동트는 풀장 | 2017.05.17 | 14 |
230 | 어린 시절 빨랫터 | 2017.04.28 | 14 |
229 | 하늘차(에어로 모빌) | 2017.04.25 | 14 |
228 | 행복한 꿈 | 2017.01.03 | 14 |
227 | 나의 정원 | 2016.11.01 | 14 |
226 | 보경이네 (13) | 2016.11.01 | 14 |
225 | 귀가 (1) | 2016.11.01 | 14 |
224 | 부정맥 (14) | 2016.11.01 | 14 |
223 | 부정맥 (11) | 2016.10.27 | 14 |
222 | 자화상 (4) | 2016.10.27 | 14 |
221 | 기도 (2) | 2016.10.20 | 14 |
220 | 나의 어머니 (8) | 2016.10.20 | 14 |
219 | 일기 | 2016.10.20 | 14 |
218 | 반달 | 2020.01.07 | 13 |
217 | 수잔 | 2019.12.22 | 13 |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