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이사

송정희2019.01.14 14:10조회 수 20댓글 1

    • 글자 크기

이사

 

추억을 그곳에 남겨두고

낡은 짐들과 나만 옮겨온다

비도 내린다

 

새옷이 좋고

새 그릇도 좋고 새 집도 좋다

 

미국인  며느리 애슐리는 정성스레 나의 작은 장식품들을 닦고

막내는 두팔 걷어부치고 주방에서 그릇을 닦아

선반에 올린다

둘째는 내가 덮던 이불과 침대시트를 세탁한다

 

난 수시로 어지러워 눕는다

혼자 산 살림이 뭐가 그리 많은지

또 버릴 물건이 산을 이룬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댓글 1
  • 어제 문학회에서 하신 간증^^

    진솔하고 그래서 오래 여운이 남는 이야기였어요.

    600 회 이상 글쓰신것도 대단하고,

    중년에서 노년으로 가며 느끼는 우울증, 불면증도 공감이가고요.

    '이사' 는 그 모든  느낌이 잘 함축되게 표현된것 같읍니다.

    '추억은그곳에 두고.....'

    새로운 환경에서 더 좋은 작품 나오길 기대할께요.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236 어바웃 타임 2018.05.15 14
235 넝쿨장미 2018.05.07 14
234 꽃샘추위 2018.03.12 14
233 아침공기 2018.02.27 14
232 봄비 2018.02.20 14
231 동트는 풀장 2017.05.17 14
230 어린 시절 빨랫터 2017.04.28 14
229 하늘차(에어로 모빌) 2017.04.25 14
228 행복한 꿈 2017.01.03 14
227 나의 정원 2016.11.01 14
226 보경이네 (13) 2016.11.01 14
225 귀가 (1) 2016.11.01 14
224 부정맥 (14) 2016.11.01 14
223 부정맥 (11) 2016.10.27 14
222 자화상 (4) 2016.10.27 14
221 기도 (2) 2016.10.20 14
220 나의 어머니 (8) 2016.10.20 14
219 일기 2016.10.20 14
218 반달 2020.01.07 13
217 수잔 2019.12.22 13
이전 1 ... 39 40 41 42 43 44 45 46 47 48...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