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그친 한낮
비가 그치고 새소리가 들린다
비릿한 흙냄새가 창문으로 들어오고
하늘빛는 아직 새초롬하다
딸 목소리 들어서 잠 잘 오겠다는 노모는
지금쯤 편한잠 주무시겠지
내맘도 노모곁에 누워 빈 젖무덤을 더듬는다
멀리서 기차 지나가는 소리가 들리고
집앞 아스팔트는 빗자욱을 부지런히 말린다
실컷 운 하늘은 언제 그랬냐는듯
아무렇지도 않은 얼굴을 한다
 |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
| 번호 | 제목 | 날짜 | 조회 수 |
|---|---|---|---|
| 436 | 오이와 지직대 | 2017.04.29 | 21 |
| 435 | 스와니 야외 공연장의 풍경1 | 2017.05.27 | 21 |
| 434 | 밀리 할머니의 죽음 | 2017.05.28 | 21 |
| 433 | 달님 2 | 2017.06.11 | 21 |
| 432 | 비의 동그라미2 | 2017.09.11 | 21 |
| 431 | 아침식사 | 2018.02.20 | 21 |
| 430 | 피아노조율사 | 2018.05.07 | 21 |
| 429 | 허리케인 플로렌스 팔행시 | 2018.09.17 | 21 |
| 428 | 천사가 왔어요 | 2018.10.04 | 21 |
| 427 | 오래된 드라마1 | 2018.10.30 | 21 |
| 426 | 뒷마당의 아침1 | 2018.12.11 | 21 |
| 425 | 오래된 연가 | 2019.01.27 | 21 |
| 424 | 한 유명 언론인의 몰락 | 2019.01.28 | 21 |
| 423 | 입춘이다 | 2019.02.01 | 21 |
| 422 | 나의 자리 | 2019.02.18 | 21 |
| 421 | 호랑이 없는 굴속의 토끼들 | 2019.02.18 | 21 |
| 420 | 오늘의 소확행(삼일절) | 2019.03.03 | 21 |
| 419 | 함석지붕집 | 2019.04.08 | 21 |
| 418 | 아름다운 이름 봄 | 2019.04.25 | 21 |
| 417 | 사는 이유 | 2019.04.26 | 21 |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