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그친 한낮
비가 그치고 새소리가 들린다
비릿한 흙냄새가 창문으로 들어오고
하늘빛는 아직 새초롬하다
딸 목소리 들어서 잠 잘 오겠다는 노모는
지금쯤 편한잠 주무시겠지
내맘도 노모곁에 누워 빈 젖무덤을 더듬는다
멀리서 기차 지나가는 소리가 들리고
집앞 아스팔트는 빗자욱을 부지런히 말린다
실컷 운 하늘은 언제 그랬냐는듯
아무렇지도 않은 얼굴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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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
비 그친 한낮
비가 그치고 새소리가 들린다
비릿한 흙냄새가 창문으로 들어오고
하늘빛는 아직 새초롬하다
딸 목소리 들어서 잠 잘 오겠다는 노모는
지금쯤 편한잠 주무시겠지
내맘도 노모곁에 누워 빈 젖무덤을 더듬는다
멀리서 기차 지나가는 소리가 들리고
집앞 아스팔트는 빗자욱을 부지런히 말린다
실컷 운 하늘은 언제 그랬냐는듯
아무렇지도 않은 얼굴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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