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목소리
카톡 무료전화로 들려오는 엄마의 목소리
너무 익숙한 그 목소리가 전화기 속에서 나온다
솜사탕같은 그 목소리가 내 이름을 부르신다
아이들 이름 하나하나를 부르시며 안부를 물으시고
추석 잘 보내라고 먼저 하신다
늙어가는 딸이 무에 걱정이실까
당신은 아픈데 없으시니 너나 잘 먹고 아프지말라 하신다
추석엔 아버지 산소도 가보고 싶은데
불효가 다로 없다
나 살기 바빠 나만 생각하느라 바쁘다
전화기 너머로 사라지는 엄마의 목소리
얼음물 마신듯 뒷골이 띵하고
연기를 마신듯 속이 매케하다
눈물이 핑돈다
날 사랑하시는 나의 어머니
내가 사랑하는 영원한 내편인 나의 어머니
이제 주무실 시간이니 편한 잠 주무소서
아버지 꿈도 꾸시고 생전에 못나눈 정도 나누소서
꿈속에선 두분 모두 젊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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