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
중간 남비에 된장과 고추장을 풀고 똥뺀 멸치 반줌을 넣고
잘씻은 시금치 한단을 뚝뚝 반씩 뜯어 납비에 넣는다
구수한 냄새가 집안을 채우고
난 아침밥을 먹는다
뜨거운 국에 뜨거운 밥을 말아 한사발
반숙 계란 한개
나의 소박한 브런치
후식으로 식혜 한 캔
대청소 후 밥이라 맛나다
혼자 사는 이집으로 이사올 때 그런 로망이 있었다
햇살 가득한 주방식탁에 앉아 먹는 브런치
커피와 토스트, 과일, 그리고 꽃
커피는 병원에서 못마시게 하고
토스트 대신 밥
과일과 꽃은 늘 있고
그러니 난 로망대로 잘 사는것이다 지금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