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비 그친 저녁의 풍경

송정희2018.05.16 19:14조회 수 13댓글 0

    • 글자 크기

비 그친 저녁의 풍경

 

종일 내리던 비가 그치고 석양이 옆집 담벼락에 걸렸다

사선으로 걸친 햇살 위로 큰 햇빛가리개용 우산 꼭지가

요정의 나라 궁전지붕처럼 옆집벽에 붙어있다

 

지붕꼭대기로 쪽빛 하늘도 보인다

구름을 모두 쏟아낸 하늘은 곱기도해라

저녁에 먹는 약중에 어떤것이 입속에 쓴맛을 오래 남겨

난 자꾸 마른침을 삼킨다

 

렌지위에서 홍합탕 끓는 소리가 달그락 거리고

비릿한 홍합냄새가 학창시절 동네 다리위 포장마차를 아른거리게한다

난 오늘도 평안한 저녁을 맞는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416 에스더언니 2019.04.30 21
415 어금니 살리기 프로젝트 2019.06.01 21
414 칼국수를 세상에서 가장 맛있게 먹는 법 2019.07.04 21
413 집으로 오는 길 2019.07.24 21
412 풀장의 동쪽 2019.07.30 21
411 나 오늘도 2019.07.30 21
410 한여른 햇살 2019.08.06 21
409 불면의 밤 2019.08.19 21
408 안녕 구월 2019.09.01 21
407 멀고도 가까은 사이 2019.09.10 21
406 느닷없이 내리는 비 2019.09.11 21
405 작은 들꽃 2019.09.24 21
404 걷기 좋은 온도 2019.11.17 21
403 오늘의 소확행(11월29일) 2019.12.01 21
402 기일 2019.12.09 21
401 9 2019.12.28 21
400 빗속에서 2020.01.03 21
399 비 그치니 바람이 2020.01.04 21
398 오늘의 소확행(1월28일) 2020.01.29 21
397 큰아이 2016.10.10 22
이전 1 ... 30 31 32 33 34 35 36 37 38 39...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