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할 수 없는 것들

송정희2017.03.28 17:17조회 수 21댓글 0

    • 글자 크기

할 수 없는 것들

 

죄짓는 것도 아닌데 할 수 없는것들이 있지요

콧속이 답답해도 힘껏 코를 풀 수 없어요

피를 묽게 하는 약 때문에

힘껏 코를 풀었다 지혈이 안돼

생고생을 하기를 여러번

 

아무에게도 피해를 주는 것도 아닌데

커피도 일주일에 두잔이상 마실 수 없지요

심박동을 빠르게 하기 때문에

오늘 아침 허락된 커피를 마시며

아이처럼 행복했습니다

 

억울한 생각이 들다가 번뜩 뒤집어 생각을 해봅니다

피를 묽게 하는 약물이 내게 주는 잇점과 불편한 점

커피를 줄여서 내가 받는 잇점을

주판알 굴리듯 따져보니

잇점이 더 많네요

 

그래서 이젠 할 수 없는 것들을 사랑하려구요

생각해 보면 할 수 없는 것들보다 여전히 하고있는 것들이

셀 수 없이 많네요

셀 수 없이 많은 할 수 있는것들에게 감사합니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336 얼마나 좋을까 2017.05.14 23
335 비움 2017.05.30 23
334 뒤척이던 밤이 지나고 2017.08.23 23
333 두껍아 두껍아1 2017.08.31 23
332 춤추는 향나무1 2017.09.11 23
331 세살박이 나의 레몬나무1 2018.02.21 23
330 9월이다1 2018.09.01 23
329 새 집2 2018.10.03 23
328 아침운동1 2018.11.16 23
327 산다는건 2019.01.19 23
326 아버지를 추억하다1 2019.01.23 23
325 4색 볼펜 2019.02.03 23
324 나 홀로 집에 8일째 2019.02.15 23
323 여전히 비1 2019.02.23 23
322 4총사의 오곡밥 2019.02.23 23
321 노모께 보낸 소포 2019.03.24 23
320 행운 2019.05.11 23
319 운동가는 길에 2019.07.20 23
318 사돈이 왔다 2019.08.30 23
317 오늘의 소확행(9월3일) 2019.09.04 23
이전 1 ... 34 35 36 37 38 39 40 41 42 43...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