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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레몬씨앗

송정희2017.03.24 19:39조회 수 20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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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몬씨의 싹

 

발아된 레몬씨를 작은 화분에 다시 심은지 5

신기하게도 거꾸로 엎어진 씨옆으로

가늘고 연두빛 실같은것이 나온다

 

마치 팔꿈치를 접었다 펴듯

질척한 흙속에서 빠져나오고 있다

몇시간마다 관찰해보니 조금씩 길어지고있다

 

난 소리내 박수를 쳐준다

옆에 있던 화분의 화초들도 응원을 보내는듯

초음파로나 들을 수 있는 함성들

이렇게 요란한 내 거실의 오후

 

햇살이 길게 서쪽으로 넘어가며

마지막 한줄기라도 더 주고싶어

조그만 레몬씨 화분근처에 멈춰있다

일곱개의 씨에서 일곱개의 잎들이 나오는 장관

난 그들의 탄생을 도운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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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 씨앗을 뿌린 자만이 들을 수 있는 '초음파 함성'

    문학적이고 성스럽기까지 하네요.


    클로즈 업한 레몬트리 사진 보고 싶은 것은

    나만의 바램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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