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자스민이 핀 아침

송정희2017.03.14 10:14조회 수 28댓글 2

    • 글자 크기

자스민이 핀 아침

 

밤새 자스민은 자지도 않고

꼬물꼬물 흰꽃잎을 피웠나봅니다

가까이서 자세히 보려하니 향기도 나네요

그 앙증스런 꽃을 사진으로 남기며

기특하다 칭찬해주었습니다

 

줄기 끝마다 꽃봉오리처럼 보이는 순들이

제법 군데군데 맺혀

물만 주고 햇빛만 보여주는게

조금은 미안한 생각도 듭니다

신부가 입는 옷같은 자스민꽃

아름다운 신부의 향기가 납니다

 

어제 왔던 햇살이

하루만에 핀 꽃을 간지럼 태웁니다

창문에 갖혀 들어오지 못하는 실바람은

햇살이 마냥 부러운가 봅니다

살짝 창문을 열어 실바람을 들어오게 했지요

햇살과 실바람과 자스민이

내 거실에 머무르는 아침 풍경입니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댓글 2
  • 햇살 실바람 자스민 향기.....

    추상적인 혹은 시적인 개념들인데

    줄리아씨의 상상력으로

    살아 움직이네요.


    즐감

  • keyjohn님께

    시인의 아름다운 마음이 작품속에서 미소를 보냅니다

    어지러운 뉴스를 보다가 

    이 시를 읽으려니 세상이 너무 싫습니다 

    아름다운 시 많이 써서 이세상을 정화시켜주세요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316 집안내럭 2018.07.09 15
315 열무국수 2018.07.07 15
314 오늘의 소확행(6.15) 2018.06.15 15
313 인사 2018.05.30 15
312 지인들과의 점심식사 2018.05.29 15
311 막내2 2018.03.18 15
310 양치기의 주머니 2018.03.05 15
309 뽕나무 순 2018.03.03 15
308 비가 그치고 2018.02.26 15
307 또 봄비 2018.02.25 15
306 수정과 2018.01.05 15
305 어머니의 기억(3) 2018.01.04 15
304 유월 첫주 일요일 아침에 2017.06.04 15
303 고구마가 구워질 때 2017.06.02 15
302 손버릇 2017.06.02 15
301 책망 2017.05.26 15
300 비 그친 오후 2017.05.24 15
299 오월의 신부1 2017.05.14 15
298 한번 와 보았던 길 2017.02.14 15
297 새벽운동 2017.02.03 15
이전 1 ... 35 36 37 38 39 40 41 42 43 44...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