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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욕심

송정희2017.02.17 19:25조회 수 19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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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심

 

해보고 싶었던 것들이 많았지요

어렷을적엔 엄마처럼 되고 싶었고

사춘기적엔 아프지않으면 뭐든 하리라 생각했습니다

만성 신장염으로 3년을 아팠으니까요

 

가보고 싶었던 것들이 많았지요

어렷을적엔 돌아가신 할머니산소에 혼자 가보고 싶었고

사춘기적엔 병원이 아닌 그 어디고 가보고 싶었습니다

 

갖고 싶었던것들이 많았지요

어렷을적엔 동네에서 소꿉장난하던 진영이를 누구에게도 뺏기고 싶지 않았고

사춘기적엔 거짓말처럼 날 낫게해줄 마술사를 만나고 싶었습니다

 

백살까지 사는 인생이라도 어느새 반을 넘겨버린 지금

아직도 해보고 싶은것이 있네요

여전히 가보고 싶은곳도 있구요

그래도 갖고 싶은것이 있습니다

이 욕심을 비우면

할 수 있고, 갈 수 있고, 가질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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