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천년이 가도

송정희2018.08.31 12:11조회 수 17댓글 0

    • 글자 크기

천년이 가도

 

천년을 거슬러 올라가면 그댈 만나리

수줍은 미소에 붉은볼을 가졌던 우리들

다시 천년이 지나도 우리 만날 수 없는것은

살며 지은죄가 많은 까닭일까

 

이루지못한 사랑을 마감하며

그렇게 우리 천년후를 약속했는데도

나 그대 볼 수 없음은 무슨 연고인지요

 

혹여 우리 다른모습으로 살아 그런가보오

버스 정류장서,기차 안에서, 낯선 거리에서

그렇게도 수도없이 스쳐지나갔을것이오

 

다시 만나자는 약속은 왜 해서

난 지금 눈이 멀도록 기다리쟎소

더 이상 젊지도 곱지도 않은 모습으로

이제 다시만난들 우린 뭘 할 수 있을까

 

애벌레처럼 하루를 살기위해 무엇을 먹을까 종일 생각하고

말이 다른 나라에 살며

오늘도 손해보면 안된다고 발톱을 세우고

 

천년이 지나도 내마음 변하지 않음은

지지리도 보고픈 마음일러라

그대 변한모습 내 몰라보고

내 변한모습 그대 모르니

우린 인연이 아닌가보오

우리 또 천년을 기다리진 맙시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936 뽀그리 2018.03.13 12
935 식탁의 풍경 2018.03.14 12
934 비 그친 저녁의 풍경 2018.05.16 12
933 옛집의 다락방 2018.05.31 12
932 뉴 훼이스 2018.07.14 12
931 호박볶음 2018.07.18 12
930 오늘의 소확행(7.18) 2018.07.20 12
929 나와 동생들 2018.07.20 12
928 오늘의 소확행(8월 첫날) 2018.08.02 12
927 지는 꽃 2018.08.03 12
926 손톱을 자르며 2018.08.11 12
925 보이진 않아도 2018.08.13 12
924 오늘의 소확행(8월 13일) 2018.08.13 12
923 친구들과의 점심모임1 2018.08.16 12
922 말하지 말걸 듣지도 말것을 2018.08.18 12
921 샴페인 포도 2018.08.23 12
920 한국영화 2018.08.23 12
919 어리석음이여 2018.08.25 12
918 브런치 2018.09.12 12
917 심심한 하루 2018.09.12 12
이전 1 ... 4 5 6 7 8 9 10 11 12 13...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