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숲
안 신영.
화창한 날
하늘이 참 곱다
성처럼 쌓인 하얀 뭉게구름
그 속에 요정이 살고 있는 것 같다.
봄날처럼 포근한 날
그래도 겨울은 겨울인가 보다
숲 속 깊숙이 환하게 뜷린
나무와 나무 사이들
그 속 어딘가에
전에 만났던 사슴 한 쌍
행여 눈에 띨까
멀리 찾아 보지만
텅 빈 숲 속은
바람만 이따금
노래하며 지나가고
마른나무 줄기 위로
철없는 다람쥐 뛰어 놀 뿐
아직도 겨울인 숲 속은
묵묵히
봄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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