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자유 게시판에는 자유롭게 글을 올릴 수 있지만 다른 사람의 비방이나 험담은 자제 해주시기 바랍니다

사유(思惟)의 시간

이한기2024.05.19 11:58조회 수 17추천 수 1댓글 0

    • 글자 크기

     

 

img.png

 

 사유(思惟)의 시간

                         

유옹  송창재

 

사위(四圍)는 빛 하나없는

칠흑의 흑판이더라도 

마음엔 호안(虎眼)을 밝혀가며

사유의 글머리를 잡고싶다.

 

시는

자꾸 어둠쪽으로

미끄러 들려한다

마음의 무엇이 그리 끄는지.

 

사방에 

산 이의 소리 흔적없고

이미 이름잊은 이들의

속삭임만이 그득하다.

 

이들도 

오월의 시간은 필요하겠지. 

모든 이의 것이니까.

 

어둠은 빛을 낳아 

힘지게 기르는 시간일진데

새벽으로 가는 어두움은

누구도 밟은 적 없는 

태고적 근원의 깊은 산을

탐사하는 사유의 시간이어야

한다.

 

청아한 솔바람을 반려하여

맛나게 잠든 새벽 새들을

깨우지 않으려 조심히 발

아래를 더듬어 걸어야 하는

착한 사람의 시간이어야 한다.

 

시를 써야하는 시간은 

사유의 시간이어야 한다.

하얀 잠자리 날개 옷을 입은

착한 천사의 시간이어야 한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21 천국/박서영6 keyjohn 2022.03.11 63
520 비오는 날/천양희4 keyjohn 2022.02.27 63
519 행복/나태주10 keyjohn 2022.02.23 63
518 사진방에 사진 올렸습니다~^ㅡ^2 Jenny 2017.08.16 63
517 눈풀꽃 / Louise Elizabeth Gluck 이한기 2023.11.07 61
516 추포가(秋浦歌)/이백(李白) 이한기 2023.10.13 60
515 '22 6월 애문 정모 결과 보고4 keyjohn 2022.06.13 60
514 새해를 맞는 노년의 연애 이한기 2024.01.03 59
513 산행(山行) 이한기 2023.12.01 59
512 애문 9월 정모 결과 보고 keyjohn 2022.09.12 59
511 왜, 장미에 벌 나비가 찾아오지 않을까?4 배형준 2022.02.21 59
510 USS Dwight D Eisenhower (CVN-69) ,USS Harry S Truman (CVN-75)4 관리자 2024.02.12 58
509 협객(俠客) 이한기 2023.10.26 58
508 군자(君子) 이한기 2023.10.26 58
507 대장부(大丈夫) 이한기 2023.10.25 58
506 별/가람 이병기 이한기 2023.10.12 58
505 제 8 회 애틀랜타 문학상 심사평1 석정헌 2023.09.29 58
504 유성호 평론가(한양대 교수) PPT2 강화식 2022.08.04 58
503 한솥밥/문성해8 keyjohn 2022.02.18 58
502 질문2 왕자 2016.08.22 58
이전 1 2 3 4 5 6 7 8 9 10... 31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