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자유 게시판에는 자유롭게 글을 올릴 수 있지만 다른 사람의 비방이나 험담은 자제 해주시기 바랍니다

양과 늑대의 평화조약

이한기2024.04.26 08:46조회 수 242추천 수 1댓글 0

    • 글자 크기

   

 

img.png

 

양과 늑대의 평화조약

 

양과 늑대는 오랜 전쟁으로

모두가 피로해졌을 때

늑대가 휴전을 제안했다. 

 

평화 유지의 조건은? 

자신들의 새끼를 서로 교환,

인질로 삼는 것이다. 

그래서 늑대의 굴에서는

새끼 양들이 인질이 되어

같이 자랐고, 또 양의 우리

에서는 늑대 새끼들이

인질이 되어 함께 자랐다. 

 

그렇게 평화가 유지되었다. 

 

그러나 1년이 지난 후,

첫 보름달이 뜬 밤이었다. 

멀리서 늑대의 울음소리가

들렸다. 

필시 무슨 신호 같았다.

 

그날 밤 늑대의 굴에서는 

다 자라 살찐 양들을

늑대가 모조리 잡아먹어

버렸다.

또 양의 우리에서는 다

자란 늑대들이 우리 속의

모든 양들을 잡아먹어

버렸다.

 

양과 늑대의 평화조약은 ? 

늑대의 완벽한 승리로

끝났다. 

양들은 어리석게도

어린 늑대에게

‘양의 젖’을 먹이면

‘온순한 양’이 될

것이라고 믿었다. 

또 서로의 자식을 인질로

잡고 평화조약을

맺으면 ‘진짜 평화’가

올 것으로 믿었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86 마음에 사랑이 넘치면 - 이 해인- 관리자 2024.02.21 4
485 버리면 좋은 것 이한기 2024.03.27 28
484 [마음이 머무는 詩] 사월의 노래-박목월 관리자 2024.04.08 2
483 [마음이 머무는 詩] 삼월에 오는 눈-나태주 관리자 2024.04.08 8
482 마치 연꽃처럼 이한기 2024.06.25 11
481 '석촌' 선배님의 '사월' keyjohn 2015.07.25 87
480 광야 - 이 육사- 관리자 2024.01.29 7
479 문장작성文章作成 명名 글귀 이한기 2024.02.03 39
478 봄을 기다림(待春)/杜甫 이한기 2024.03.21 30
477 [문태준의 가슴이 따뜻해지는 詩] [5] 매화를 찾아서 관리자 2024.01.29 12
476 이李종길 형兄을 추모追慕 이한기 2024.02.13 44
475 딱 두 가지만 걱정해라 이한기 2024.03.02 37
474 웃음의 힘 관리자 2024.05.28 9
473 도서출판 문학공원, 김영수 시인의 ‘탐라의 하늘을 올려다보면’ 펴내 관리자 2024.01.29 6
472 [애송시 100편-제18편] 님의 침묵 - 한용운 관리자 2024.01.29 6
471 사상(4相)과 사단(4端) 이한기 2024.06.29 13
470 추포가(秋浦歌)/이백(李白) 이한기 2023.10.13 60
469 서로 사랑하십시오. 진정한 사랑은 이것 저것 재지 않습니다. 그저 줄 뿐입니다 관리자 2023.12.08 20
468 "스파 월드"는 휴스턴 주류 언론에서도 자주 취재할 정도로 명소 관리자 2024.03.15 13
467 102계단 상승한 시집…요즘 짧은 시가 잘 팔리는 이유는? 관리자 2024.01.29 4
이전 1 2 3 4 5 6 7 8 9 10 11... 31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