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자유 게시판에는 자유롭게 글을 올릴 수 있지만 다른 사람의 비방이나 험담은 자제 해주시기 바랍니다

시인詩人은 무엇인가

이한기2024.02.26 09:35조회 수 42댓글 0

    • 글자 크기

 

 

 

시인詩人은 무엇인가

 

유옹 송창재

 

시인은

나비를 종이 꽃으로 호리는 

화류계의 사기꾼이던지

한량이었다.

 

세상을

단말(甘言)과 쓴웃음으로

조롱한 간웅奸雄이었다.

 

그러다 북망산천

이름없이 버려진 무덤의 

그저 꽂힌 碑木비목이었다.

 

어느 

겨울바람에 무너진채

가난한 시골 아낙의

화목火木이 되어

흙아궁이 밥 지어준

따뜻한 불꽃으로

사그러졌을 것이다.

 

끝내

잿간 소매구시의 밑재가 되었다.

 

*소매구시 : 묵혀서 밑거름으로

   쓰려고 소변을 받아놓는 통.

  예전에 시골에서는 부엌

아궁이에 불을 지펴 타고난

 재를 긁어모아 잿간의 

  소매구시에 모아 두었던

묵힌 소변에 섞어

상추밭,부추밭, 배추밭 등

채소밭

  밑거름으로 사용했었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58 Mount Rushmore National Memorial South Dakota 관리자 2024.03.13 11
257 [詩 한 편] 초행길 관리자 2024.03.13 5
256 경기 후 손흥민 행동에 놀란 현지 팬...‘자격이 없네, PL이 그를 품을 자격’ 관리자 2024.03.13 8
255 아내가 지킨 수첩에서 46년 만에...박목월 미발표 시 166편 공개됐다 관리자 2024.03.13 5
254 꼭 이겨야 되는 싸움 5가지 이한기 2024.03.14 17
253 마음의 길 관리자 2024.03.14 12
252 Pi(π) Day(3월 14일) 이한기 2024.03.14 29
251 ‘파도 파도 미담만’ 토트넘 캡틴 손흥민, 동료 부상에 불같이 화낸 이유는? 관리자 2024.03.14 6
250 "스파 월드"는 휴스턴 주류 언론에서도 자주 취재할 정도로 명소 관리자 2024.03.15 15
249 81세 등단, 83살 첫 시집 '대숲의 바람 소리' 낸 문숙자 시인 관리자 2024.03.15 11
248 행복 9계명 이한기 2024.03.16 29
247 Indian Celt족 기도문 이한기 2024.03.16 39
246 휴스턴대한체육회에 왔습니다 관리자 2024.03.16 17
245 반달 - 동요 관리자 2024.03.16 9
244 댈라스 빛내리 교회에 가서 11시 예배를 보았습니다 관리자 2024.03.18 6
243 세상世上 이한기 2024.03.20 12
242 [문태준의 가슴이 따뜻해지는 詩] [11] 꽃을 따르라 관리자 2024.03.20 16
241 필라델피아를 끝으로 7일간의 여행을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관리자 2024.03.20 14
240 춘분(春分 )입니다 관리자 2024.03.20 6
239 “절대 월드클래스 아니다”…아버지 혹평했지만 손흥민에게 벌어진 일 관리자 2024.03.20 11
이전 1 ...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31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