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자유 게시판에는 자유롭게 글을 올릴 수 있지만 다른 사람의 비방이나 험담은 자제 해주시기 바랍니다

눈풀꽃 / Louise Elizabeth Gluck

이한기2023.11.07 12:11조회 수 64추천 수 1댓글 0

    • 글자 크기

             눈풀꽃(Snowdrops)

 

                내가 어떠했는지,

          어떻게 살았는지 아는가

절망이 무엇인지 안다면 당신은 분명

      겨울의 의미를 이해할 것이다

 

         나 자신이 살아남으리라고

               기대하지 않았었다

         대지가 나를 내리눌렀기에

       내가 다시 깨어날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었다

 

          축축한 흙 속에서 내 몸이

     다시 반응하는 걸 느끼리라고는

          그토록 긴 시간이 흐른 후

    가장 이른 봄의 차가운 빛 속에서

            다시 자신을 여는 법을

                  기억해 내면서

 

         나는 지금 두려운가 그렇다

         하지만 당신과 함께 외친다

         '좋아, 기쁨에 모험을 걸자'

 새로운 세상의 살을 에는 바람 속에서.

 

       - Louise Elizabeth Gluck-

     - 번역 : 류시화(시인/번역가) -

 

<글쓴이 Note> 

*오늘, 2023년 11월 7일. 입동(立冬).

*Louise Elizabeth Gluck.

  (1943. 4. 22 ~ 2023. 10. 13).

  New York, NY. USA 출생.

  미국의 시인, 수필가.

  Yale University 영문학과 교수.

  1968년 <맏이>에 시인으로 등단.

  2020년 Nobel문학상 수상.

  [작품 : 눈풀꽃(Snowdrops)]

  (절망적인 상황에서 희망을 노래)

  그녀가 우리 곁을 떠난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았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21 제 8 회 애틀랜타 문학상 심사평1 석정헌 2023.09.29 61
120 제1회 김재윤문학상 제정...제주 초·중학생 시(詩) 공모 관리자 2024.05.09 12
119 제26회 재외동포 문학상 공모 … 오는 6월 30일까지 관리자 2024.05.30 16
118 제65회 대학문학상 시 부문 심사평 - 착시와 패턴 심사평 포함 관리자 2023.12.04 10
117 제임스 조이스 연구 개척한 원로 영문학자 김종건 고대 명예교수 영면 관리자 2024.01.14 8
116 제임스 조이스 첫 시집과 새 번역 '율리시스' 동시 출간 관리자 2023.12.16 13
115 조선초대석 - 박정환 전 플로리다 한인연합회장 관리자 2024.01.12 14
114 존재存在하라 이한기 2024.04.20 26
113 좋은 사람 관리자 2024.01.18 12
112 좋은 시에 나타나는 상징(은유)의 예4 배형준 2022.01.27 58
111 죽은 형을 그리며 시를 읊다/연암박지원 이한기 2024.04.11 25
110 죽음을 향한 존재(Sein-zum-Tode)-철학적 계절, 12 관리자 2023.12.05 15
109 중앙일보 (7월의 시) 강화식 2021.08.11 54
108 중앙일보 (8월의 시) 강화식 2021.08.11 81
107 중요(重要)한 것 이한기 2024.01.14 32
106 중용中庸의 덕德 이한기 2024.04.12 15
105 지갑속에 담긴 사랑 관리자 2024.04.18 14
104 지금 읽으면 좋은 봄 시 관리자 2024.03.27 7
103 진 달래꽃 - 김 소월- 관리자 2024.01.26 5
102 진달래꽃 김소월 관리자 2024.06.27 16
이전 1 ...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2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