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자유 게시판에는 자유롭게 글을 올릴 수 있지만 다른 사람의 비방이나 험담은 자제 해주시기 바랍니다

요양병원 의사의 글

이한기2024.06.28 17:04조회 수 11댓글 0

    • 글자 크기

  요양병원 의사의 글

 

요양병원에 면회와서 

서 있는 가족의 위치를

보면 촌수가 딱 나온다. 

 

*침대 옆에 바싹 붙어

  눈물 콧물 흘리면서 

  이것 저것을 챙기는

  여자는 딸, 

 

*그 옆에 뻘쭘하게

  서 있는 남자는 사위, 

 

*문간 쯤에 서서 먼 산을

  보고 있는 사내는 아들,

 

*복도에서 휴대전화기를

  만지작 거리고 있는

  여자는 며느리.

 

오랜 기간 입원하고 있는

부모를 그래도 살뜰히

찾아 밥이라도 떠 먹이는

자식은 딸입니다.

 

아들은 문간에서 한 번

휙 보고는 그냥 갑니다.

 

           - 옮긴글 -

    • 글자 크기
욕지, 감꽃 목걸이/김연동 (by 이한기) 외명부(外命婦) (by 이한기)

댓글 달기

이전 1 ... 4 5 6 7 8 9 10 11 12 13... 31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