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자유 게시판에는 자유롭게 글을 올릴 수 있지만 다른 사람의 비방이나 험담은 자제 해주시기 바랍니다

4월의 환희 - 이 해인-

관리자2024.04.11 13:53조회 수 6댓글 0

    • 글자 크기

 

사월의 환희

 

​                   이해인

 

깊은 동굴 속에 엎디어 있던

내 무의식의 기도가

해와 바람에 씻겨

 

얼굴을 드는 4월

​산기슭마다 쏟아 놓은

진달래꽃 웃음소리 

설레이는 가슴은 바다로 뛴다

 

​나를 위해 목숨을 버린 

사랑을 향해 바위끝에 부서지는 그리움의 파도

​못자국 선연한

 

당신의 손을 볼 제

남루했던 내 믿음은

새 옷을 갈아 입고

​이웃을 불러모아

일제히 춤을 추는 

풀잎들의 무도회

 

​나는 

어디서나 당신을 본다

우주의 환희로 이은

아름다운 상흔을

눈 비비며 들여다본다

 

​하찮은 일로 몸살하며

늪으로 침몰했던

초조한 기다림이

​이제는 행복한 

별이되어 승천한다

 

​알렐루야 알렐루야

​부활하신 당신 앞에

숙명처럼 돌아와

진달래 꽃빛 짙은

사랑을 고백한다

 

 

2024년 4월 11일 목요일

 

 

 

 

 
    • 글자 크기
아내가 지킨 수첩에서 46년 만에...박목월 미발표 시 166편 공개됐다 (by 관리자) 시를 쓰는 바보 (by 이한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41 102세 美참전용사, 노르망디 상륙작전 기념식 참석 길에 숨져 관리자 2024.06.07 3
140 포인트는, 요강과 머슴에 있지 않다!! Jenny 2017.11.22 79
139 잠언(箴言) 이한기 2024.05.08 14
138 어머니가 그립습니다 관리자 2024.05.11 7
137 친구야 너는 아니? - 이 해인- 관리자 2024.04.16 7
136 늙어가는 모든 존재는 모두 비가 샌다 송원 2023.12.03 9
135 인생찬가 - 롱 펠로우- 관리자 2024.02.26 24
134 아내가 지킨 수첩에서 46년 만에...박목월 미발표 시 166편 공개됐다 관리자 2024.03.13 5
4월의 환희 - 이 해인- 관리자 2024.04.11 6
132 시를 쓰는 바보 이한기 2024.06.26 8
131 명장(名將) 일별(一瞥)(2) 이한기 2023.12.02 48
130 외명부(外命婦) 이한기 2023.12.06 73
129 할매 언니들이 꽉 안아줬다…불타고, 맞고, 으깨진 시인의 세상을 관리자 2024.01.27 8
128 어느 95세 노인의 수기 이한기 2024.06.15 27
127 탈무드 인맥관리 17계명 관리자 2024.01.14 11
126 분양 받으신 약초중 이외순 문우님 과 장붕익 문우님의 약초 상황입니다 관리자 2024.04.29 1
125 민들레 홀씨 / 조광현 이한기 2024.04.04 15
124 하버드 대학 (Harvard University 관리자 2024.05.17 7
123 갑진년 서두 시-희망에는 신의 물방울이 들어있다, 문의 마을에 가서, 여름 가고 여름 관리자 2024.01.14 9
122 답설야중거(踏雪野中去) 이한기 2024.01.05 74
이전 1 ...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31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