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자유 게시판에는 자유롭게 글을 올릴 수 있지만 다른 사람의 비방이나 험담은 자제 해주시기 바랍니다

일본 노인들의 단시

관리자2024.02.27 12:31조회 수 351댓글 0

    • 글자 크기

 

 

 

 

  * 일본 노인들의 단시

 

일본 노인들을 대상으로 응모한 짧은 글 당선작.

(천묘.단시, 川柳. 短詩)

2024년 1월 19일 발표

 

1. 사랑인 줄 알았는데   

    부정맥....

 

2. 전구 다 쓸 때까지 

     남지않은 나의 수명. 

 

3. 종이랑 펜 찾는 사이에      

     쓸 말 까먹네.

 

4. 세 시간이나 기다렸다

    들은 병명은

    "노환 입니다" 

 

5. 일어나긴 했는데 

     잘 때까지 

     딱히 할 일이 없다.

 

6. 자명종 울리려면 

    멀었나 일어나서 

    기다린다.

 

7. 연명치료  필요없다고

    써놓고 매일 병원에

    다닌다.

 

8. 만보기 숫자 

     절반 이상이 물건 찾기.

 

9. 몇 가닥 없지만 

     전액 다 내야 하는 

     건 이발료.

 

10. 눈에는 모기를,

       귀에는 매미를 기르고             

        산다.

 

11. 쓰는 돈이 술값에서

       약값으로 변하는 나이

 

12. 젊게 입은 옷, 

       자리를 양보받아 

       허사임을 알다. 

 

13. 이봐 할멈! 

       입고 있는 팬티는 

        내 것일세.

 

14.일어섰다가 

      용건을 까먹어 

      다시 앉는다.

 

15. 분위기 보고 

       노망난 척하고 

       위기 넘긴다.

 

16. 무농약에 집착하면서

       먹는 내복약에 

       쩔어산다.

 

17. 자동응답기에 대고 

       천천히 말하라며    

       고함치는 아버지.

 

18. 전에도 몇 번이나 

       분명히 말했을 터인데

       "처음 듣는다! " 고...

 

19. 할멈! 

      개한테 주는 사랑 

      나한테도 좀 주구려.

 

20.심각한 건   

      정보유출보다 

      오줌 유출.

 

 

21. 정년이다. 

       지금부턴 아닌건 

       아니라고 말해야지.

 

22. 안약을 넣는데 

        나도 모르게 입을 

        벌린다.

 

23. 비상금 둔 곳 까먹어       

       아내에게 묻는다.

 

24. 경치보다 화장실이

       신경 쓰이는 관광지

 

25. 손을 잡는다.

      옛날에는 데이트, 

      지금은 부축.

 

26. 이 나이쯤 되니 

재채기 한 번에도 목숨을 건다.

 

*참 현실적이고 사실대로 잘 표현했네요.

ㅋㅋㅋ

 

 

 

2024년 2월 27일 화요일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80 회원 여러분 가능하시면 웹싸이트에 마련된 각자의 글방에 자작글을 올리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관리자 2024.04.14 16
379 "어머니의 날" 제정의 유래 관리자 2024.05.15 15
378 임기정 수작 업로드 완성 keyjohn 2015.06.26 124
377 감정(感情) 관리자 2024.05.02 16
376 아내와 나 사이 - 이 생진- 관리자 2024.05.02 19
375 '오씨 집안에 시집간 딸에게 시를 보내다 관리자 2024.05.05 11
374 마음(心) 일별一瞥 이한기 2024.02.26 37
373 My life has been the poem.... 관리자 2024.01.09 13
372 한국은 보석같은 나라였다 이한기 2024.02.18 31
371 거리에 소리 없이 비 내리네 - 아르띄르 랭보- 관리자 2024.01.09 20
370 해에게서 소년에게 - 최남선- 관리자 2024.02.04 15
369 선물 / 나태주 이한기 2024.04.05 26
368 2021년 3월 모임기록 keyjohn 2021.03.15 44
367 엄마 생각 관리자 2024.05.10 8
366 그대가 나를 사랑해야 한다면 - 엘리자베스 브라우닝 관리자 2024.02.14 13
365 Alcatraz Island 이한기 2024.02.18 29
364 3월 / 목필균 이한기 2024.03.03 27
363 시인 나태주가 말하는 어른, “잘 마른 잎 태우면 고수운 냄새 나” 관리자 2024.04.09 8
362 김종천님의 '그림자 친구' 감상 강추 keyjohn 2015.07.15 137
361 아프레 쓸라 (Apres cela) 관리자 2024.05.30 13
이전 1 ...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33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