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자유 게시판에는 자유롭게 글을 올릴 수 있지만 다른 사람의 비방이나 험담은 자제 해주시기 바랍니다

애너벨리 -애드가 알란 포우-

관리자2024.02.03 19:50조회 수 5댓글 0

    • 글자 크기

 

 

 

 

애너벨 리


  에드거 앨런 포
 
  오래고 또 오랜 옛날
  바닷가 어느 왕국에
  여러분이 아실지도 모를 한 소녀
  애너벨 리가 살고 있었다
  나만을 생각하고 나만을 사랑하니
  그 밖에는 아무 딴생각이 없었다.
 
  나는 아이였고 그녀도 아이였으나
  바닷가 이 왕국 안에서
  우리는 사랑 중 사랑으로 사랑했으나
  나와 나의 애너벨 리는
  날개 돋친 하늘의 천사조차도
  샘낼 만큼 그렇게 사랑했다.
 
  분명 그것으로 해서 오랜 옛날
  바닷가 이 왕국에
  구름으로부터 바람이 불어왔고
  내 아름다운 애너벨 리를 싸늘하게 하여
  그녀의 훌륭한 친척들이 몰려와
  내게서 그녀를 데려가버렸고
  바닷가 이 왕국 안에 자리한
  무덤 속에 가두고 말았다.
 
  우리들 행복의 반도 못 가진
  하늘나라 천사들이 끝내 시샘을 한 탓.
  그렇지, 분명 그 때문이지.
  (바닷가 이 왕국에선 누구나 다 알다시피)
  밤 사이 구름에서 바람이 일어나
  내 애너벨 리를 얼려 죽인 것은 그 때문이지.
 
  하지만 우리보다 나이 많은 사람,
  우리보다 훨씬 더 현명한 사람들의 사랑보다도
  우리 사랑은 훨씬 더 강했다.
  위로는 하늘의 천사
  아래론 바다 밑 악마들까지도
  어여쁜 애너벨 리의 영혼으로부터
  나의 영혼을 갈라놓진 못했다.
 
  그러기에 달빛이 비칠 때면
  아름다운 애너벨 리의 꿈을 꾸게 되고
  별빛이 떠오를 때 나는
  아름다운 애너벨 리의 눈동자를 느낀다.
  하여, 나는 밤새도록 내 사랑, 내 사랑
  내 생명 내 신부 곁에 눕노니
  거기 바닷가 무덤 안에
  물결치는 바닷가 그녀의 무덤 곁에.

 

 

Annabel Lee

  By Edgar Allan Poe
 
  It was many and many a year ago,
  In a kingdom by the sea,
  That a maiden there lived whom you may know
  By the name of Annabel Lee;
  And this maiden she lived with no other thought
  Than to love and be loved by me.
 
  I was a child and she was a child,
  In this kingdom by the sea,
  But we loved with a love that was more than love-
  I and my Annabel Lee-
  With a love that the winge`d seraphs of Heaven
  Coveted her and me.
 
  And this was the reason that, long ago,
  In this kingdom by the sea,
  A wind blew out of a cloud, chilling
  My beautiful Annabel Lee;
  So that her highborn kinsmen came
  And bore her away from me,
  To shut her up in a sepulchre
  In this kingdom by the sea.
 
  The angels, not half so happy in Heaven,
  Went envying her and me-
  Yes!-that was the reason (as all men know,
  In this kingdom by the sea)
  That the wind came out of the cloud by night,
  Chilling and killing my Annabel Lee.
 
  But our love it was stronger by far than the love
  Of those who were older than we-
  Of many far wiser than we-
  And neither the angels in Heaven above
  Nor the demons down under the sea
  Can ever dissever my soul from the soul
  Of the beautiful Annabel Lee;
 
  For the moon never beams, without bringing me dreams
  Of the beautiful Annabel Lee;
  And the stars never rise, but I feel the bright eyes
  Of the beautiful Annabel Lee;
  And so, all the night-tide, I lie down by the side
  Of my darling-my darling-my life and my bride,
  In her sepulchre there by the sea-
  In her tomb by the sounding sea.

 

 

2024년 2월 3일 토요일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58 춘분(春分 )입니다 관리자 2024.03.20 4
557 Happy Runner's Marathon Club 관리자 2024.03.24 4
556 4월에는 목필균 관리자 2024.04.02 4
555 머스크 “테슬라 로보택시 8월 공개”…주가 시간외거래 5%↑ 관리자 2024.04.08 4
554 [마음이 머무는 詩] 우리의 봄은-윤석산 관리자 2024.04.08 4
553 지갑속에 담긴 사랑 관리자 2024.04.18 4
552 봄꽃을 보니 - 김 시천- 관리자 2024.04.20 4
551 [월요 아침 산책(346)박춘광]`'늙은 까마귀의 비상' 관리자 2024.05.04 4
550 엄마 생각 관리자 2024.05.10 4
549 성공의 비결 (무슨 일을 하든지 마음을 다하여 주께 하듯 하고..) 관리자 2024.05.27 4
548 현충일-나라를 위해 목숨 바친 애국선열과 국군 장병들을 기억하겠습니다 관리자 2024.06.06 4
547 『농무』의 시인 고 신경림 “어허 달구 어허 달구 한 세월 장똘뱅이로 살았구나” [김용출의 문학삼매경] 관리자 2024.06.14 4
546 양대박 창의 종군일기 관리자 2024.06.16 4
545 요양병원 의사의 글 이한기 14 시간 전 4
544 높새가 불면 - 이 한직 - 관리자 2023.12.17 5
543 산정묘지山頂墓地 1- 조정권 관리자 2024.01.01 5
542 쉽게 쓰여진 시 - 윤동주- 관리자 2024.01.02 5
541 국수가 먹고 싶다 - 이상국- 관리자 2024.01.12 5
540 칼 국수 - 김 종재 - 관리자 2024.01.12 5
539 백범 일지 관리자 2024.01.28 5
이전 1 2 3 4 5 6 7 8 9 10... 30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