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자유 게시판에는 자유롭게 글을 올릴 수 있지만 다른 사람의 비방이나 험담은 자제 해주시기 바랍니다

뒤집어 보면

이한기2024.01.26 13:50조회 수 31댓글 0

    • 글자 크기

                   

    img.png

 

  뒤집어 보면

 

가족 때문에 화나는 일이 있다면,

그건 그래도 내 편이 되어줄

가족이 있다는 뜻이다.

 

쓸고 닦아도 금방 지저분해지는

방 때문에 한숨이 나오면,

그건 내게 쉴 만한

집이 있다는 뜻이다.

 

가스 요금이 너무 많이 나왔다면, 그건 내가 지난 날들을

따뜻하게 살았다는 뜻이다

 

식당이나 mall에서 누군가

떠드는 소리가

자꾸 거슬린다면,

그건 내게 들을 수 있는

귀가 있다는 뜻이다.

 

주차할 곳을 못 찾아

빙글빙글 돌면서

짜증이 밀려온다면,

그건 내가 걸을 수 있는데다가

차까지 가졌다는 뜻이다.

 

온몸이 뻐근하고 피곤하다면,

그것은 내가

열심히 일했다는 뜻이다.

 

이른 아침 시끄러운

자명종 소리에 깼다면,

그건 내가 살아있다는 뜻이다.

 

오늘 하루 무엇인가가

나를 힘들게 한다면,

뒤집어 생각해보자!

그러면 마음이 가라앉을 것이다.

 

  - 좋은 글 중에서 -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89 장수(長壽)와 요절(夭折) 관리자 2024.01.24 10
188 2024년 인간 수명에 대한 연구결과 관리자 2024.01.19 10
187 이 나라가 한국 라면에 푹 빠졌다고?…수출국 3위로 떠올라 관리자 2024.01.18 10
186 국수 - 백석- 관리자 2024.01.12 10
185 My life has been the poem.... 관리자 2024.01.09 10
184 문인과의 차 한 잔 ⑤ ‘불가능’의 詩學을 탐구하는 시인 이성복 관리자 2024.01.02 10
183 입속의 검은 잎 - 기형도- 관리자 2024.01.02 10
182 간조 - 민구 시인- [책&생각] 세밑, 마흔살 시인의 이토록 투명한 청승 관리자 2023.12.22 10
181 평생 시인의 시집 한 권, ‘숨어 있는 향수’ 관리자 2023.12.22 10
180 내 어머니의 발 관리자 2023.12.04 10
179 어머니에 관한 시 모음 2 관리자 2024.05.13 9
178 우생마사 (牛 生 馬 死) 관리자 2024.05.01 9
177 [나태주의 풀꽃 편지] 오래 살아남기 위하여 관리자 2024.04.18 9
176 친구야 너는 아니? - 이 해인- 관리자 2024.04.16 9
175 [축시] 겹경사 - 효천 윤정오 관리자 2024.04.04 9
174 인정人情/왕유王維 이한기 2024.04.07 9
173 Happy Easter Day! 관리자 2024.04.01 9
172 마음의 길 관리자 2024.03.14 9
171 우루과이의 한 교회당 벽에 적혀 있는 글 관리자 2024.03.03 9
170 함께라서 행복하다 - 이 강흥- 관리자 2024.02.13 9
이전 1 ...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31다음
첨부 (0)